[사진=이뉴스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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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홈플러스의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오프라인 유통사의 사업경쟁력 약화와 이에 따른 실적 부진, 홈플러스 계열사의 재무 부담 등을 등급조정 사유로 꼽았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소비패턴 변화로 식품 구매 채널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할인점 전반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특히 사업경쟁력이 뒤떨어지는 홈플러스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아울러 홈플러스 계열 편의점인 '365플러스' 역시 낮은 브랜드 인지도로 영업적자를 이어가는 등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스토어즈의 실적 부진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기평은 "매장 리뉴얼로 인한 영업일수 공백, 신선식품 프로모션을 위한 가격할인 확대 등으로 실적 저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신선식품 구매도 온라인 채널로 이동하고 있어 향후 할인점의 업황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평은 또 홈플러스스토어즈가 인수금융 차입금 대부분을 부담하고 있는 점도 부진 이유로 꼽았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7조4000억원에 인수하면서 금융권 등으로부터 4조3000억원을 빌렸는데 지난 5월말 기준 2조4000억원이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저조한 업황과 사업경쟁력 저하로 그룹 전반의 현금창출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커버리지 지표는 5.5배 내외 수준에서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한기평은 진단했다.

한기평은 "차환 조건이 기존 차입 조건에서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과 같이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그룹 차입금을 상환하는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대규모 배당 가능성도 남아있는데 결국 자체 차입금이 감소하지 않으면서 부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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