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한국 해상풍력 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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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한국 해상풍력 진출 가속화
"韓 3면이 바다, 국토는 제한적…해상풍력이 중요 에너지원"
  • 유준상 기자
  • 승인 2019.08.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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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렵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유렵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인 오스테드가 한국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오스테드는 지난해 11월 한국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이달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첫번째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석유가스기업에서 재생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한 오스테드는 1991년 세계 최초로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했으며 현재 덴마크, 영국, 네덜란드, 독일, 미국, 대만에서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운영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2016년 대만에 최초로 회사를 건설했고 약 8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오스테드는 아·태 지역팀을 올해 말까지 100여 명으로 늘리고 이중 절반 이상을 현지 인력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오스테드가 대만 다음으로 진출할 아시아 시장으로 한국을 선정한 데는 현정부의 주력 에너지 정책인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정부는 2016년 기준 전체 발전량의 7%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신규 설비용량 48.7GW 중 해상풍력이 12GW를 차지한다. 지난해 5월 기준 운영 중인 해상풍력은 38MW에 불과하다.

오스테드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발표 이후 여러 가지 규제 개선책 나왔다"면서 "특히 연계거리에 따른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확대함에 따라 경제성이 향상됐고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한-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5월 프레데리크 앙드레 헨리크 크리스티안 덴마크 왕세자 내외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양국 간 교류·협력이 활발해진 것도 오스테드의 한국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오스테드는 6월 현대스틸산업, 삼강엠앤티[100090]와 대만 해상풍력발전 사업 '대창화(大彰化·Greater Changhua) 1 프로젝트' 및 '2a 프로젝트'에 재킷형 기초 구조물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왕세자 내외 방한을 계기로 유럽 해상풍력 핵심 배후항만 도시 덴마크 에스비아르시(市)와 양해각서(MOU)를 맺은 울산시에도 여러 기술 자문을 하고 있다. 울산시는 국내 처음으로 실증용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추진 중이다.

해상풍력을 설치하는 데 걸림돌은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 오랜 설치 기간, 그리고 어민 수용성 문제다.

오스테드는 아직 한국은 해상풍력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나 최적화 설계를 통해 원가를 낮춰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상풍력이 육상풍력보다는 원가가 높지만, 해체 비용 등을 따졌을 때 석탄이나 원자력발전에 비해 결코 비싸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해상풍력을 가동하려면 개발에 7년 이상, 건설에 2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오스테드 관계자는 "일단 지으면 25년 이상 운영이 가능하고 이 기간 현지 인력을 고용해 지역사회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어민과의 소통에 신경 쓰면서 어업과 공존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 유럽 경험을 비춰볼 때 풍력발전은 어획량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은 삼면이 바다이고 국토가 제한적이라는 특성상 해상풍력은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에너지원"이라며 "조선산업의 기술과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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