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 초대석]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스타트업 중심의 경제 생태계, 미래 성장동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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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 초대석]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스타트업 중심의 경제 생태계, 미래 성장동력으로”
혁신·성장에 가치 둔 스타트업 세계 구축 강조…규제 개선·정책 지원 등 기반 조성에 초점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9.08.3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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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진 코스포 대표가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최성진 코스포 대표가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혁신에는 업종도, 배경도 상관없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만으로도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이를 뒷받침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스타트업이라는 개념이 국내에 들어온 지 어느덧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입법 당시의 목적을 상실한 규제와 기존산업과의 마찰 등으로 아직은 뼈아픈 성장통을 겪고 있다.

지난해 국내 유명 스타트업들이 힘을 모아 출범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이 같은 대기업 중심의 경제 생태계의 균형적인 개선과 초기·신생 스타트업들이 마음껏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 선두에 있는 최성진 코스포 대표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들과 메인스트림에 올라선 기업들, 그리고 전도유망한 신생기업들과의 조율·협력을 주축으로 스타트업 중심의 경제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이에 본지는 30일 최성진 대표를 만나 국내 스타트업의 현실과 앞으로 맞이할 10년 후의 코리아스타트업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왜 좋은 자리를 박차고 코스포 대표를 맡으셨는가’라는 질문에 최성진 대표는 크게 웃고서는 “신규 산업을 담당하는 분야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고 있다 보니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심이 생겼다. 신선한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담겨있는 스타트업의 세계에서 내 역량이 시작단계의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겸연쩍게 미소를 지었다.

최성진 대표는 국내 3대 포털로 유명한 ‘다음’에서 대외협력실장을 지냈을 정도로 기업 간 공조, 협력, 프로세스 구축에 잔뼈가 굵은 것으로 유명하다.

“스타트업들에 대한 이미지가 IT관련 서비스들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모두 돈을 잘 벌고 별탈 없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며 운을 뗀 최 대표는 “기존산업과의 융화 문제부터 시작해서 자금난, 판로 한계, 복잡한 규제 등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얽히고 설켜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성진 대표의 일문일답.

Q. 국내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부담감도 클 것 같다. ‘이것만큼은 이뤄내겠다’는 목표가 있는가.

A. 처음 대표직을 맡았을 때 사단법인으로 출범할 당시 저의 목표는 명실상부한 스타트업 대표단체가 되자였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스타트업들을 포괄하면서 지속해야겠지만 어느 정도는 이뤘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기존 목표에 스타트업 구성원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Q. 스타트업이란 용어에 대한 인식이 아직 정착되지 않은 것 같다. 최 대표가 정의하는 스타트업이란 무엇인가.

A. 스타트업을 설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찌만 혁신적인 아이디어 기술로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의 크기가 크든 작든 혁신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최 대표가 스타트업 현실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최 대표가 스타트업 현실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Q. 우리나라에서 스타트업들이 더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생존을 이어가기 위해선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또 현재 정부정책의 방향성은 어떠한지에 대한 최 대표의 의견은.

A. 정부의 정책 방향성 자체는 잘 잡혀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제2 벤처붐 전략 등 스타트업 생태계의 특성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방향성을 설정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정책방향이 제대로 잡혔다고 결과가 다 좋을 순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정부의 실제 실행능력인데, 규제나 스타트업 육성 정책이 질적인 측면에서 성과를 내려면 민간의 의견에 귀 기울여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Q.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을 갖고 있더라도 기존 규제를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에 발을 들인 각종 스타트업들이 철수하기도 하는데 어떤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A. 규제와 관련해서는 사실 정부도 이미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해결이 어렵다는 게 딜레마다. 입법 당시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다보니 새로운 형태의 문제점이 발현되면서 나타나는 문제라고 본다.

이로 인해 글로벌 기준에 비해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의 기회가 제한된 것도 사실이다. 반드시 필요한 규제만을 네거티브 형태로 규제하고 자유로운 창업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Q. 국내 유망 스타트업 중 일부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있으나, 몇 개 기업을 제외하면 해외시장 진출 사례는 극히 적은 상황이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내수시장에만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우선 우리나라 내수시장 자체가 적은 파이는 아니다. 세계 경제 강국 중에서도 손꼽히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일부 스타트업들이 해외진출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규제라고 꼽을 수 있겠다. 아직은 관련 제도나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완비되지 않아 해외 진출 단계에서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어느 정도 역량을 쌓은 유망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의 경우 국내에서 충분히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글로벌로 나아가는 단계라고 본다. 아직은 가시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기술력이 세계에서 먹힐 것이라고 자신한다.

Q. 스타트업의 개념이 들어온 지 어느새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우리나라 스타트업 시장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궁금하다.

A. 지난 10년간은 양적·질적으로 성장하는 단계였다. 잘 갖춰지지 않은 토양에서 가시밭길을 지나 이제는 정상궤도 근처까지는 도달했다고 평가한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성장단계다.

하지만 기존의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스타트업이 비주류에 머물러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 등 선진국들이 워낙 기반을 잘 갖춰놓고 있어 해외사례와 비교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그들의 경우 10~20년 전 창업했던 스타트업들이 세계 주요기업의 반열로 오르기도 했다.

Q. 그렇다면 최 대표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미래 10년 청사진은 무엇인가.

A.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이뤄지고 있는 나라들은 성공한 창업자들이 은퇴 후에도 재창업에 나서거나 투자로 선순환을 지속하는 모델이 갖춰졌다.

우리 역시 스타트업 생태계를 경제 중심축의 하나로 인정하고 이를 성장동력으로 삼도록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이 같은 그림을 그려나가는 게 목표이자 우리 스타트업의 10년 뒤 모습이라 생각한다.

<대담=이상민 부국장, 정리=고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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