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文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11월 부산에 온다면 의미있을 것”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하길 바란다는 뜻을 30일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다음달 1일 시작하는 5박 6일간 동남아 3개국 순방에 앞서 태국의 유력 영문 일간지 ‘방콕포스트’와 서면 인터뷰에 실린 내용을 통해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할 것을 제의해 주셨고 여러 정상들이 지지해 주셨다”며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함께 모인 자리에 김 위원장이 함께하는 기회를 가진다면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에 매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달 방콕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언급하며 “동아시아 국가들과 북한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협력할 수 있을지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 대신 경제발전을 택함으로써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북한이 핵을 버리고 모두와 함께할 수 있도록 아세안이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한과 동시에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여정에 꾸준히 함께해 주신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일본에 대해 언급하며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연계해 한국에 부당하게 취한 경제적 보복 조치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외적인 이유로 서로의 경제에 해를 끼치는 것은 어리석다”며 “일본이 언제라도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고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일본이 대화와 외교적 협의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 모두의 가까운 친구이자 협력 파트너인 아세안이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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