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좀비 취급 받던 중소 장비업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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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좀비 취급 받던 중소 장비업체 살렸다”
과기정통부, 5G 제조 현장서 중소기업·대기업·이통사 간담회 열어... 일본 조치 관련해 ‘정보 부족’ 지적
  • 송혜리 기자
  • 승인 2019.08.28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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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KMW 본사를 방문해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덕용 KMW 회장 등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KMW 본사를 방문해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덕용 KMW 회장 등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우리 회사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좀비기업이란 말도 들었지요. 하지만 올해 5G가 상용화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250% 뛰었습니다.”

중견 5G 장비 제조 업체 KMW 김덕용 회장 말이다.

28일 정부, 5G 장비 제조 중소기업, 이동통신 3사, 대기업이 5G 장비 제조 현장에서 만났다. 지난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우리 중소업체 수익 창출로 확산한 성과를 점검하고 일본 수출 우대국 제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일본이 우리나라 수출 우대국가 제외를 시작한 날이다.

행사를 마련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중소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5G와 관련해 어떠한 성과를 실제로 체감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부품 소재확보 등 관련 애로사항은 없는지 들어보기 위해 이 자리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5G 상용화로 좀비기업 탈출... 일본 조치 대응할 정보 부족이 문제점

이날 장비 생산 현장을 공개한 KMW는 유무선 통신 장치, 응용 장치(RF 스위치, 필터), 이동통신 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5G 상용화 이후 이 회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성장했다.

김덕용 KMW 회장은 “KMW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며 “금융권으로부터 좀비기업이란 말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5G 시작되면서 매출도 상당히 많이 늘었고 회사 평가가 시장에서 좋아져 주가가 오르는 등 상황이 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다음 주 일본 통신사 중 한 곳에서 우리 업체를 방문할 것이고 독일 도이치텔레콤, 중국 등에서 우리에게 와 달라고 한다”며 “한국 5G가 어떻게 돼가고 있느냐, 무엇을 하느냐 묻는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KMW 관계자 외에 박순 콘텔라 대표, 박병기 기산텔레콤 대표, 김장선 팬옵틱스 대표, 유지원 유엔젤 대표, 이영성 이루온 대표 등도 참석해 현장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들은 5G로 우리 산업과 경제를 재도약 시키자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수요 대기업과 동반 해외 진출할 기회를 기대했다.

박순 콘텔라 대표는 “중소기업 연구개발비(운용명세)를 금융위원회에서 검증하겠다고 한다”며 “검증을 통해 대출을 결정하겠다고 하는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연구개발도 힘든 상황으로 중소기업 입장을 반영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영성 이루온 대표는 “5G가 상용화됐다고 해서 연구개발에 참여 못 하는 경우도 있다”며 “상용화됐다고 연구개발이 끝나는 것이 아니므로 앞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말했고 유지원 유엔젤 대표는 “통신 3사에서 검증된 중소기업 제품 많이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광전송장비 연구개발 투자, 기지국 공용화 확산, 중소기업 타 업역 진출 시 지원확대 등도 업계 애로사항으로 건의됐다.

반면 일본이 내린 수출 우대국가 제외 관련해,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교체품을 찾는 상황이다. 특히 향후 대응 방법과 관련 제품에 대한 정보 부족이 지적됐다.

박병기 기산텔레콤 대표는 “일본 수출 규제 관련해 중소기업은 정보가 부족하다”며 “일본에서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경우 향후에도 수입을 계속할 수 있는지 물어오는데, 정보가 충분치 않으니까 대답을 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KMW 관계자는 “부품에 일부 일본제품이 있지만 범용부품이라 수출제한은 아니고, 현재 (교체품과) 이원화 작업을 하고는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장 찾은 삼성전자 임원 “목표 따라가려 헉헉댔다”

5G 장비 제조 현장을 찾은 이동통신사, 대기업 임원들도 5G 상용화 당시 애로점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전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5G 관련해 정부에서 원한 목표를 따라가기 위해 헉헉댔다”며 “도전적인 목표를 해내느라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윤대식 LG전자 상무는 “투자효율을 내기 위해서 사용자의 니즈를 봐야 한다”며 “장비 관련해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성목 KT 사장은 “중소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고 강종렬 SK텔레콤 부사장은 “무선국 검사제도 개선과 기지국 설치 님비현상에 대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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