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돈치킨은 꿀과 마라를 이용한 신메뉴 ‘허니마라치킨’을 소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사진=돈치킨]
20일 돈치킨은 꿀과 마라를 이용한 신메뉴 ‘허니마라치킨’을 소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사진=돈치킨]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최근 입을 마비시키는 중국식 매운맛 ‘마라’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2015년 식품업계에 불었던 ‘허니’ 신드롬처럼 열풍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허니버터칩은 출시와 더불어 열풍이 불어 같은 해 감자칩 전체 시장을 2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하게 했다. 허니커리 바사삭 치킨‧허니갈릭치킨‧허니버터치킨 등 치킨업계에서도 허니 관련 제품이 잇따라 등장했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중국 사천 지방 향신료 마라 인기가 거세다. 이에 치킨‧제과‧라면 상품 등 다방면에서 관련 신제품이 봇물을 이루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마라 인기는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두드러진다.

20일 돈치킨은 꿀과 마라를 이용한 신메뉴 허니마라치킨을 ‘이경규 치킨’으로 소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해당 메뉴는 한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꼬꼬면 상품화해 성공했던 이경규가 6개월간 연구개발한 신메뉴로 알려졌다.

치킨업계에서 마라를 처음 도입한 bhc치킨은 4월 마라칸치킨을 출시하고 1달 만에 15만개, 25일 기준 30만개를 판매했다. 굽네치킨은 7월 기존 볼케이노 메뉴에 마라 맛을 더해 마라볼케이노를 출시해 한달간 약 10만개를 판매했다.

시계방향으로 삼양식품 ‘마라탕면’, 오리온 ‘도도한나초 마라맛’‧‘오징어땅콩 마라맛’, 롯데제과 ‘도리토스 마라맛’, 풀무원 ‘포기하지마라탕면’. [사진=각 사]
시계방향으로 삼양식품 마라탕면, 오리온 도도한나초 마라맛‧오징어땅콩 마라맛, 롯데제과 도리토스 마라맛, 풀무원 포기하지마라탕면. [사진=각 사]

치킨업계와 같이 트렌드에 민감한 제과업계도 대표 3사에서 모두 마라를 소재로 한 매운 맛 과자를 내놨다.

롯데제과는 7월 도리토스 마라맛을 출시해 한달만에 100만봉 판매를 넘겼다. 같은 달 해태제과도 빠새 마라룽샤맛과 신당동떡볶이 마라를 선보였다. 오리온은 8월 스테디셀러를 변형해 오징어땅콩 마라맛과 도도한나초 마라맛을 출시했다.

오리온과 롯데제과 등 신제품은 기존 스테디셀러 과자에 마라맛을 가미해 성인 타깃 맥주 안주로 개발한 점이 특징이다.

라면업계는 풀무원과 삼양식품이 7월 약 반달 정도 시간차를 두고 신제품 포기하지마라탕면과 마라탕면‧큰컵마라볶음면을 각각 선보였다.

포기하지마라탕면은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와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으로 11번가에서 한정판 1000세트를 100분 만에 완판 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삼양식품은 지난 5월 CU전용 자체 브랜드(PB) 제품으로 출시한 큰컵 마라탕면이 마라 열풍과 맞물려 높은 인기를 기록하자 7월 중순 자사브랜드로 봉지라면인 마라탕면과 컵라면인 큰컵마라볶음면을 동시에 내놨다. 두 제품은 25일 기준 250만개가 팔릴 정도로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각종 신제품 양산과 높은 판매지수에도 식품업계에서는 마라 열풍이 허니 신드롬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특정요리맛이 지속된 것은 드문 일”이라며 “고객 반응을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트렌드 주기를 3개월로 본다면 열풍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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