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어경인 기자]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일원이 25일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서울에서 찾아온 한 관광객은 "즐거운 마음으로 경포해변을 찾았는데 백사장에는 과자부스러기와 먹다남은 치킨이 널부러져 있고 그로 인한 악취가 진동해 저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말했다.

진주에서 가족들과 찾아온 한 관광객든 "바다를 보기 위해 강릉까지 찾아왔는데 쓰레기도 많고 냄새도 심해서 기분이 좋지 않다"며 "피서지를 온 것인지 쓰레기장을 온 것인지 모르겠다"고 이야기 했다.

경포해변 백사장 이곳저곳에는 술병과 담배꽁초가 눈에 보일 많큼 널려 있고 과자 부스러기, 먹다남은 음식물로 인해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했다. 

또 음식물을 먹기 위해 비둘기 무리가 백사장을 이곳저곳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쓰레기를 치우던 환경미화원은 "새벽부터 오후까지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쓰레기가 너무 많다"며 "피서객들이 쓰레기를 잘 치우고 갔으면 좋겠다"고 구슬땀을 흘리며 말했다.

시는 주말 동안 8명의 환경미화원을 투입, 100L 쓰레기 봉투 300포대를 치웠으며 현재도 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수욕장이 폐장했지만 따뜻한 날씨로 많은 피서객들이 경포해변을 찾고 있어 생활쓰레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피서객들이 가져온 돋자리를 챙겨가주고 분리수거를 잘해준다면 쓰레기를 치우는데 도움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일에는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12명이 투입돼 문제가 없지만 주말에는 쓰레기 양이 많아 치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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