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웨이브, 글로벌 OTT 대항마 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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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웨이브, 글로벌 OTT 대항마 안될 것”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서 ‘방송 산업 활성화와 미디어 콘텐츠 해외 진출 전략’세미나 열려... 토종 OTT 웨이브 출범에 관심 모아져
  • 송혜리 기자
  • 승인 2019.08.23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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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종배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팀장, 김종원 SK브로드밴드 상무, 구문모 한라대학교 교수, 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 팀장, 사회자 강형철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김용배 콘텐츠연합플랫폼 팀장, 임석봉 JTBC 정책팀장, 김희경 성균관대학교 학술교수 등이 방송 산업 활성화와 미디어 콘텐츠 해외 진출 전략 세미나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왼쪽부터) 홍종배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팀장, 김종원 SK브로드밴드 상무, 구문모 한라대학교 교수, 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 팀장, 사회자 강형철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김용배 콘텐츠연합플랫폼 팀장, 임석봉 JTBC 정책팀장, 김희경 성균관대학교 학술교수 등이 방송 산업 활성화와 미디어 콘텐츠 해외 진출 전략 세미나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토종 OTT는 넷플릭스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이런 물음에 미디어 전문가들은 “지금으로선 경쟁이 안 된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국내 OTT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양질 콘텐츠 확보 △국내 OTT 연대 △해외 진출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OTT(Over The Top)는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를 말한다.

2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방송학회 주최 ‘방송 산업 활성화와 미디어 콘텐츠 해외 진출 전략’ 세미나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국내 OTT 시장을 진단하고 도약할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위한 규제 정책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주정민 한국방송학회장은 “해외 OTT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하면서 방송 미디어 산업이 힘든 과정을 겪고 있다”며 “콘텐츠 경쟁력을 가지고 해외에 진출하는 방안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 자리가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은 지난 2013년 부터 연간 28.1% 성장해 몸집을 키우는 중이다. 오는 2020년이면 7801억원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OTT는 네이버TV, 푹, 티빙, 에브리온TV, 왓챠 등이 있다.

이렇듯 거침없이 성장하는 OTT 시장이지만 국내 OTT 업체들은 힘을 못 쓴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때문이다. 그중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 350만 가입자를 유치했다고 알려진다. 게다가 올 하반기 디즈니가 OTT를 론칭할 예정이어서 국내 시장은 글로벌 OTT 놀이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열린 이 날 세미나 화두는 SK브로드밴드 ‘옥수수’와 지상파 콘텐츠연합플랫폼 ‘푹’이 연합해 내달 18일 론칭할 ‘웨이브’로 모였다.

김용배 콘텐츠연합플랫폼 부장은 “콘텐츠, 마케팅, 외부 투자 유치까지 국내 OTT 성장을 위해 역량을 결집한다”며 “수십 가지가 넘는 기존 푹 요금제를 세개로 줄이고 해외드라마, 영화, 프로야구, e스포츠는 새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지널 콘텐츠도 선보인다. 김 부장은 “2000억원 규모 투자유치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는 한편 대작 콘텐츠 VOD를  독점 제공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은 동남아시아, 미주 시장을 겨냥한다. 향후 웨이브가 국내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상무는 “OTT는 과거 LTE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3G와 콘텐츠 차별화, 데이터 사용 촉진을 위해 제공했다면, 이제 OTT는 미디어 산업에서 세계적 화두”라며 “LTE 때와 다른 것은 미디어 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이브 출범을 앞두고 OTT 규제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글로벌 OTT에 대한 역차별과 OTT 규제 수위에 대한 지적이다.

김용배 부장은 “최근 프랑스와 영국이 디지털세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이는 IT업체에 대한 규제라기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일정 부분 매출을 일으키는 미국 OTT 타깃으로 세금을 걷겠다는 것”이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글로벌 OTT 세금, 통신료 역차별 해소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료방송 대체성을 입증한 후 규제 수위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OTT 규제보다는 기존 방송 규제를 완화하는 방식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와 콘텐츠연합플랫폼이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웨이브지만 ‘공룡’ 넷플릭스, 올 하반기 론칭할 디즈니 OTT와 경쟁에 대한 의견도 쏟아졌다.

김희경 성균관대학교 학술 교수는 “디즈니 OTT와 국내 OTT 경쟁은 안 될 것”이라며 “디즈니와 넷플릭스 싸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용배 부장은 “국내 시장 규모 등을 종합해 봤을 때 넷플릭스와 경쟁하라는 것은 과혹한 말”이라며 “성과를 보여주고 단계적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원 상무는 “국내 OTT들이 힘을 키우기 위한 방법론에서 그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고, 출범단계이므로 비전에 대한 기업들 노력을 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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