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횡성군청에서 엄경익 횡성축협 조합장과 조합원들이 방창량 축산과장에게 축제 참가를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23일 횡성군청에서 엄경익 횡성축협 조합장 조합원 90여 명이 방창량 축산과장에게 축제 참가를 요구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자 기자] 횡성한우축제 개막을 40일 앞둔 23일 횡성축협이 축제 참가를 요구하며 군청을 항의 방문해 험악한 분위기 연출했다.

이날 횡성축협은 축협 대회의실에서 조합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축협’ 자를 빼고 축제에 나갈 수 없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하고 ‘횡성축협한우’를 지켜나가자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축협 측은 결의문을 통해 “횡성한우축제는 생산자들의 축제이며 소비자들과의 약속”이라며 “횡성 한우농가의 약 75%를 구성원으로 하는 횡성축협이 ‘횡성축협한우’로 축제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횡성축협은 ‘횡성한우’ 브랜드 통합을 둘러싼 갈등으로 지난해 횡성한우축제에 불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최대 생산자 단체인 축협을 축제에 배제할 경우 생존권을 위해 9월 4일 총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특히 축제 기간 대대적인 홍보 등 총력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23일 횡성군청에서 엄경익 횡성축협 조합장과 조합원 100여 명이 횡성한우축제 참가를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23일 횡성군청에서 엄경익 횡성축협 조합장과 조합원 90여 명이 횡성한우축제 참가를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이어 엄경익 횡성축협 조합장과 조합원 90여 명이 박두희 횡성군수 권한대행과 면담을 요구했다.

그 시각 자리를 비운 박 권한대행을 만나지 못하고 축산과장과 면담을 했다.

엄 조합장과 조합원들은 축협이 횡성한우축제에 참석할 수 없는 이유와 군의 정책기조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요구하며 기존대로 ‘횡성축협한우’ 브랜드로 참가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횡성군은 횡성축협이 ‘횡성한우’가 아닌 ‘횡성축협한우’ 브랜드를 고집하면 축제 참가가 어렵다는 견해다.

횡성문화재단도 올해 횡성한우축제에 별개의 유통 상표인 횡성축협한우를 참여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횡성축협에 전달했다.

방창량 횡성군 축산과장은 “횡성한우 브랜드 단일화는 횡성의 미래를 보고 가는 것이다. 100년간 소비자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단일화는 이뤄져야 한다”며 “정책 기조는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협이 축제에 꼭 참석하라는 법이 있느냐’는 축산과장의 말에 축협 조합원들이 욕설과 고성으로 험악한 분위기가 여러 차례 만들기도 했다.

엄경익 조합장은 “정책이 잘못됐다면 바꿔야 한다”며 “개인인 14곳이 참여하고 한우 생산 주축인 1300여명의 축협 조합원이 배제되는 것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15회 횡성한우축제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횡성읍 섬강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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