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먹힌 '분양가 상한제'…"강남 재건축 호가 1억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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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 먹힌 '분양가 상한제'…"강남 재건축 호가 1억원 하락"
잠실주공5단지 보름 새 1억원 떨어져…둔촌주공은 분담금 1억원 토해내
  • 유준상 기자
  • 승인 2019.08.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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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보름 새 호가가 1억원 떨어졌다. [사진=유준상 기자]
잠실주공5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보름 새 호가가 1억원 떨어졌다. [사진=유준상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영향으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의 날개가 확 꺾였다.

23일 재건축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강동구 둔촌주공 등 대표 재건축 아파트들은 거래가 사실상 끊긴 가운데 호가가 3000만~1억원가량 하락한 매물이 나왔다.

단지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경우 일반분양으로 얻는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19억5000만원 선이었는데 현재 1억원 떨어진 18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전용 82㎡도 21억 초반 선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 20억 후반 선의 매물이 여럿 나와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분양가 상한제 발표 전인 이달 초까지 17억7000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17억 초반대 호가가 내려왔다. 전용 84㎡는 19억3000만∼19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가 18억7000만원까지 내려간 물건이 나온 상황이다.

올해 11월 일반분양을 계획 중이던 강남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의 경우 3.3㎡당 평균 3500만~4000만원 선에서 분양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결과 2752만원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까지 적용되면 분양가격은 더욱 떨어질 수도 있다.

둔촌주공은 조합원 추가 분담금이 1억원 가량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의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인근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의 경우 3.3㎡당 4800만원 선이다”며 “둔촌주공은 분양가 상한제 발표되고 조합원들이 억 소리 나는 추가 분담금을 토해내야 할 상황이다 보니 굉장히 신경들이 날카롭다”고 말했다.

반면 조합원이 아닌 분양 수요자들은 외려 상한제 시행으로 분양주택으로 몰리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HUG에서 고가 아파트 분양에 대한 보증서 발급 내규를 바꾸는 등 분양가 통제를 이어왔기 때문에 시세는 크게 오른 반면, 분양가는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분양주택의 가격경쟁력이 점차 커지면서 더 많은 수요자들이 청약시장으로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건축 아파트가 약세를 보였지만 신축을 비롯한 일반 아파트는 강세를 유지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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