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 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 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효성이 글로벌 3위 탄소기업으로 도약을 다짐했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평소 100년 기업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기술이 자부심인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며 기술경쟁력이 성공 DNA로 면면히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기술 중시 경영철학을 강조해왔다. 이에 효성은 오는 2028년까지 1조원 투자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연산 2000톤 규모 1개 라인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보유한 효성은 이번 투자로 2만4000톤 규모 10개 라인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조현준 회장의 선친인 조석래 명예회장은 2000년대 초반 탄소섬유 개발을 지시 후 10여년 기간 동안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했으며 지난 2011년 미국과 일본이 독식하고 있는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을 알렸다.

탄소섬유 생산기술은 국가 간 이동이 통제 되는 국가전략 품목으로 제한되어 있기에 국가나 기업들은 개발에 쉽게 시작할 수 없다. 효성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6개 기업이 전 세계 생산량의 72%를 차지할 정도였고 현재도 일본 3개 기업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이미 기술 DNA는 조현준 회장으로 대를 이어 진행되고 있으며 후발업체인 효성의 경쟁력 및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기술력, 공급 능력을 확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효성은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VOC(Voice of Customer)를 넘어 고객의 고객(VOCC· Voice of Customer’s Customer), 경쟁자의 목소리(VOCO·Voice of Customer’s Competition)까지 경청함으로써 어떠한 경영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효성은 국내·외 섬유 관련 특허 548건, 첨단소재 관련 특허 708건, 화학 관련 특허 1037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기술들과 시너지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탄소섬유는 자동차용 내외장재 및 건축용 보강재는 물론 스포츠레저와 우주항공 등 첨단 분야에 이르기까지 철을 대체할 소재로 알려지며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린다. 최근에는 수소차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수소 에너지의 안전한 저장과 수송, 이용에 적합한 핵심 소재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20일 효성첨단소재 전북 전주공장에서 개최한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 1등이 가능한 이유는 소재부터 생산 공정까지 독자 개발해 경쟁사를 앞서겠다는 기술적 고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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