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이의수 동국대학교 LINC+사업단장이 교수 연구실에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며 살아남기 위해선 점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이는 기초연구를 하고 있는 대학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라며 기업을 대상으로 산학협력의 필요성을 인지시킬 수 있는 산업부 등 부처의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정명곤 기자]
지난 12일 이의수 동국대학교 LINC+사업단장이 교수 연구실에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며 살아남기 위해선 점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이는 기초연구를 하고 있는 대학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라며 기업을 대상으로 산학협력의 필요성을 인지시킬 수 있는 산업부 등 부처의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정명곤 기자]

'기업은 과연 대학과 산학협력을 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대한민국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산학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론을 기반으로 취재를 거듭 해 나갈수록 ‘과연 기업도 이런 인식에 공감할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대학과 기업이 산학협력이란 화두를 두고 바라보는 온도차가 있다는 아쉬움에서였다.

기업에서 15년 동안 기업이 추구하는 부분을 연구개발하며 상용화 하는 일을 해오고, 이후 대학에서 교육부의 HUNIC사업, LINC사업, LINC+사업 등을 운영하며 산학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이의수 동국대학교 LINC+사업단 단장께 의문에 대한 답을 구했다.

이 단장은 계약학과 등 대학과 공동 프로젝트를 경험해 본 기업의 경우 성과를 통해 산학협력의 효용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이외의 기업들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강중소기업과 대기업 등의 경우 산학협력의 필요성을 막연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들 역시 어느 대학의 누구에게 손을 내밀어야 할지 모를 것이라며, 산업부 등 기업을 지원하는 부처들이 산학협력의 필요성과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12일 이의수 동국대학교 LINC+사업단장을 교수 연구실에서 만나 ‘산학협력의 나아갈 길’에 대해 물었다.

이하 질문과 답변.
 

“HUNIC 사업 시작하며 가족회사 등 제도 마련…큰 틀에서 산학협력 시발점 역할”
 

◇ 기자 = 단장님께선 현재 진행 중인 교육부의 LINC+사업, 그 전신인 LINC사업과 HUNIC사업을 모두 운영해오는 등 오랜 기간 동안 산학협력에 몸담아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 산학협력과 어떻게 인연이 되었나?

◇ 이의수 단장 = 산업체에서 15년 동안 근무를 하다 학교에 오면서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산학협력을 생각하게 됐다.

산업체에선 현장 기술부에 있었다. 기업연구소에서 기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부분을 연구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일을 했다. 과정을 진행해 나가며 기술 부분에서 막힐 경우 대학이나 연구소하고 협력해 해결해 나갔다.

대부분의 과정은 기업 자체 연구소에서 해결을 했고, 약 20% 부분에 대해 대학의 지원을 받았다.

그 때 ‘대학이 조금 더 많은 부분을 기업체와 함께 고민하고 기여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 부분을 우리가 요청하지 않거나 찾지 못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학교에 무언가 무궁무진한 것이 있을 텐데 내가 못 찾은 것은 아닌가. 혹시 찾고자 하는 정보가 없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들을 했다.

그런데 막상 학교에 와보니 학교에선 산업체에 대해 그렇게 많이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학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학생들을 4년 동안 가르쳐 인재로 키워 내야 하는데 전공 기초지식만 닦아 내보내는 데에도 버겁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이유로 가르치는 입장에선 기업이 원하는 부분들 보단 어떻게 하면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해서 내보낼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

궁극적인 관점에서 보면, 대학이 산업체에 필요한 인력을 키워내 내보내는 것인데, 교수들이 과연 산업체가 필요한 분야의 인력을 제 때 내보내고 있으며, 기업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다는 아니더라도 많은 부분을 가르쳐서 내보내려는 고민이 있는 것인가 초점이 맞춰지게 됐다.

이를 한 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산업 분야에서 선두에 서 있는 공과대학 교수들만큼은 기술 개발이나 인력 양성 면에 있어서, 책에서 정책적으로 판단하는 것 이외에, 기업 현장의 니즈를 취합해 공통분모를 뽑아내 그 것을 적용하고 키우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정부에서 산학협력 지원 사업이 시작돼 이를 통해 평소의 생각들을 한 번 구현해 보고 싶었다. 그 것이 산학협력 사업을 처음 시작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교육부의 산학협력 지원 사업인 HUNIC사업은 공과대학 위주로 사업이 구성돼 이런 분야를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저는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을 굉장히 유용하다고 보았다. 대학에서 종합 설계 과목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캡스톤디자인이 HUNIC사업에서 처음 시작된 것은 아니다. 미국의 공학 인증제에서 공과대학의 경우 과학 분야와 디자인 분야를 2:1의 비율로 가르치는 것이 좋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가는 방법 중의 하나가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이다.

디자인은 기본 지식을 응용해서 실생활에 필요한 것을 적용해 나가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방법이 과제나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되는데, “어떤 것에 관한 것을 우리 논의해볼까?”라는 식의 프로젝트 토픽을 잡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 토픽을 교수의 아이디어나 책을 통해서 선정하기 보단, 현장에서 필요한 과제를 뽑아내 그 것을 가지고 디자인을 시도 해 보는 것이 가장 실감이 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산업체로부터 직접 어떤 고민이 있는지 듣는 것인데, 가만히 앉아 있으면 기업에서 대학을 찾아와 이야기를 해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교수들이 안면이 없는 기업의 담당자들을 마냥 쫒아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 부분이 산업체와 대학이 산학협력을 하는 첫 관문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회사에 있을 때 생각해보면, 기업의 입장에선 ‘많은 교육기관과 대학 중에서 어디에 가서 이러한 고민을 이야기해야 할까’ 찾지 못하고 있다.

학교 입장에선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을 실험적으로 해보고 싶은데, 어느 기업체를 찾아가서 문제들을 들어볼까, 어떻게 문제를 발굴해 낼 수 있을까’ 고민이 되고 있다.

양쪽이 접점을 찾아내야 하는데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하는 것이 굉장히 큰 고민이었다.

HUNIC 사업을 시작하면서 회사와의 관계를 고민하는 팀도 만들고, 가족회사를 만들고, 각 전공 학과별로 협의체를 구성해정기적으로 논의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큰 틀에서 산학협력의 시발점이 되었다.

처음에는 산학협력이 공과대학에서 시작됐지만 인문사회대학 역시 공학하고 다를 바 없이 산학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인문사회 교수님들 역시 현장에서 토픽을 발굴해 내는 문제, 같이 해 나갈 수 있는 파트너로서 대학으로부터 찾아가는 문제를 볼 때, 공학만큼 뚜렷이 드러내놓고 산학협력이라고 하지는 않았을 뿐이지 고민은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LINC+사업을 시작하면서 문화 콘텐츠, 인문사회분야에서 지역사회와 기업과의 협력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인문사회 분야도 나름대로 정리되고 체계화 된 것 같다.

인문사회대학에서도 캡스톤디자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공학에서 하던 방법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불교와 같은 분야도 산학협력이란 틀에 녹아들어와 구현이 돼 다른 대학과 구별이 되는 창업 등의 분야가 드러나게 됐다.

예를 들면 청각장애가 있는 분들도 택시 운전이 가능하도록 만든 ‘고요한 택시’가 있다. IT 기술을 활용해 목적지 등 의사를 운전자에게 전달하고, 청각 장애 운전자가 손님을 최종 목적지에 데려다 주는 활동이 동국대에서 강조하는 인간 존중, 불교정신 등을 구현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산과 학 근본적 특성 달라…완전히 함께 가는 건 힘들지 않을까?”
 

지난 12일 이의수 동국대학교 LINC+사업단장(왼쪽)과 임대운 부단장이 교수 연구실에서 산학협력에 대한 기업의 인식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명곤 기자]
지난 12일 이의수 동국대학교 LINC+사업단장(왼쪽)과 임대운 부단장이 교수 연구실에서 산학협력에 대한 기업의 인식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명곤 기자]

◇ 기자 = 산학협력의 인식은 어느 정도 수준에 왔다고 생각하나?

◇ 이의수 단장 = 처음 산학협력을 시작할 때 산은 학을 모르고 학은 산을 모르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산업체는 학교에 대해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무언가 해 주겠지’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학교는 산업체에 대해 학생들을 내보내는 대상이라는 생각했다. 지금은 조금 더 서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원히 풀지 못할 숙제가 있다.

산업체는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학교에 대해 기여보단, 학교가 무언가 기업들이 원하는 것을 많이 해주었으면 하는 일방적 기대를 하고 있다.

‘학교가 우리에게 꼭 맞는 기술을 개발해 줄 수 없을까’, ‘우리에게 딱 맞는 능력이 좋은 학생을 우리에게 줄 수 없을까’ 생각을 한다.

대학은 또 졸업생들을 사회에 내보냈을 때 기업에서 제 때 취직을 시켜줄 수는 없을까? 학교의 기술개발 분야를 지원할 자금을 기업이 지원해 줄 수 없을까 기대한다.

또 학부를 기준으로 4년이란 시간의 제약과 워낙 다양한 전공 분야를 교육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모든 니즈를 맞춰주기가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산업체 안으로 뛰어들어 기업이 원하는 것을 다 해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산업체도 학교도 서로에게 기여를 하겠다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 큰 틀에서 서로가 서로에 대해 조금 더 힘과 관심을 기울여 공통 인식을 갖는 것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족회사, 협의체,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조금씩은 좁혀지고 있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산과 학이 함께 가는 것은 근본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점프 할 아이디어 대학 기초기술에서 나와…기업이 대학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본다.”
 

◇ 기자 = 조심스러운 질문이긴 하지만, 정말 기업이 대학을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을까?

◇ 이의수 단장 = 이는 기업의 발전과정과 맞물려 있다. 1960년대에는 선진 기술을 가진 해외 기업이 국내에 공장을 만들어주고, 돌리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키를 주었고, 열고 들어가 공장을 돌리기만 하면 됐다. 이 시기에는 숙련공, 운전공들이 필요한 시기였다. 이 시기에도 기업은 인력을 공급 받아야 했기 때문에 학이 필요했다.

70~80년대에는 우리가 자체 기술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때의 기업은 대학에서 전공의 기본에 충실한 사람을 내보내주길 원했다. 졸업생이 기업에 와서 원리와 기술을 완전히 이해한 다음에 더 나은 단계의 것, 우리의 것을 만들어 나가는 인력이 필요했다.

2000년대 지식기반 산업이 되면서 세계를 리드해 나갈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는 인재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 산업체에서 그런 것들을 많이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점프해서 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는 기초에 기반 한 대학에서 나온다.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예나 지금이나 산이 학을 필요로 한다고 본다.

반도체나 전자제품을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중국에서 생산되는 희귀한 물질인 희토류 금속을 예로 들 수 있다. 중국이 미국하고 경제 전쟁을 하는데 희토류 금속을 가지고 콘트롤한다.

이 희토류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은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이런 부분은 기업체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힘들다.

기업체는 먹고 살기 위해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분야의 것을 열심히 하며 조금 더 나가는 것은 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분야의 것을 연구하는 것은 대기업인 삼성이라든지 큰 몇 개 기업 외에는 할 수 없다.

그런데 대학에선 교수나 연구자들이 늘 새로운 것을 찾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기업보다 훨씬 높다.
 

“학생 기업 간 프로젝트 기술개발 이어져…소유권 갈등은 반대로 긍정적 의미”
 

지난 12일 임대운 동국대학교 LINC+사업부단장이 이의수 교수(단장) 연구실에서 기업과 학생들 간 프로젝트가 기술개발에 이르는 등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정명곤 기자]
지난 12일 임대운 동국대학교 LINC+사업부단장이 이의수 교수(단장) 연구실에서 기업과 학생들 간 프로젝트가 기술개발에 이르는 등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정명곤 기자]

◇ 임대운 부단장 = 과연 기업들이 산학협력을 원하고 있나 라는 질문을 하셨다.

처음에는 교수님들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리와 함께 할 기업체들을 모아 기업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1~2년 해왔다. 기업이 도와주는 형태로 참여를 해선 5~6년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기업이 대학의 교육에 참여를 함으로써 그들이 원하는 기술이든 인력이든 정보든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

교육 주제를 기업이 원하는 분야로 해야겠다는 판단에 LG전자와 ‘기업 맞춤형 프로젝트’ 강좌를 개설했다. 이후 강좌는 CJ대한통운, 이마트24시, 무인편의점 회사, 우리 대학에 기부를 한 중소기업들에게 수업을 열어주기 시작했다.

기업들도 자신들이 해 볼 여력은 되지 않지만 해 보고 싶은 주제들을 선정했다. 수업이 한 반에 20~30명, 때론 50명씩 수업을 듣게 되면 기업에서 서너 명이 한 팀을 이뤄 진행하는 것보다 어려웠던 성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의 단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주제의 연구 결과가 축적돼 계속 발전이 이루어져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데, 4학년 학생들이 졸업을 하게 되면 새로운 학생이 올라오게 되어 프로젝트의 연속성이 없었다. 이런 이유로 각 학년을 연결해 주는 교육 강좌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안으로 최근에 외국에서 이러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동아리처럼 조직해 프로젝트 툴을 만들었다. 학생들이 이룬 결과를 축적하고 그 결과가 다른 학생들에게 공유가 되게 했다. 이 프로그램은 동국대가 타 대학과 차별화 된 산학교육시스템이라 말할 수 있다.

이렇게 학부생 수준에서 프로젝트를 하다가 도출된 결과가 기술개발까지 이어지는 사례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학생과 기업 간 결과물에 대한 소유권을 어떻게 나누어야 할까 고민을 하게됐다.

예전에는 산학협력을 양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시작 했지만, 지금은 질적으로도 고도화가 되고 있는 과정이라 볼 수 있겠다.

1년 동안 진행되는 약 200개의 프로젝트 중에 아직 일부이긴 하지만 성과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저희에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예전에는 기업들이 오면 무언가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기업들이 학생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져갈 수 있는 결과물들이 생겨나면서 관계가 오래 지속되기 위해선 상호간에 이익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를 확산시키려고 제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동국대, 인지 차원 넘어 반드시 가야한다고 여겨”
 

◇ 기자 = 총장님 중에선 산학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시는 분이 있기도 하지만 대한 본부차원에서 공감과 인식이 더욱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이의수 단장 =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2년 뒤인 2021년에는 대학 입학생이 8만명 가량 줄어드는 등 대학이 무한 경쟁의 상황에 들어가고 있다.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 대학이 생존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졸업생들이 나아갈 지역사회 산업체에 대학의 인지도를 확실히 가지고 가야한다. 지금으로 봐선 지역과 기업과의 협력 두 가지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이제는 대학이 교육부 등 정부에 지원해 달라는 이야기도 못한다. 입학생이 있어야 지원을 한다. 그러려면 대학 스스로 학교에서 내보내는 학생들에 대한 책임감과 대학의 역량을 향상시키려는 자체적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부의 LINC+사업 등 다양한 산학협력 지원사업이 대학들이 산학협력의 필요성을 인지하는데 상당부분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의 경우는 인지하는 차원을 넘어 반드시 그렇게 가야한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솔직히 다른 대학의 사정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정부 사업비의 관점에서만 보는 것이 아닌 대학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 산학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인지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기업 대상 산학협력 중요성 인지시킬 부처 차원의 제도 마련 필요”
 

◇ 기자 = 정부차원에서 이런 점은 지원을 해 주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

◇ 이의수 단장 = 기업체에서 산학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하는 것에 대해 진짜 알고 있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웃음). 대학과 교류를 하고 혜택을 받은 기업은 알고 있겠지만, 다른 기업들도 과연 알고 있을까.

산과 학이 동등하게 산학협력을 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교육부에서 많은 대학들에 지원을 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가 아닌 기업을 지원하는 부처인 산업부라든지 중소벤처기업부라든지 이런 부서에서도 기업들이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인지시키고, 참여시킬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 마련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산학협력을 통해서 이런 성공사례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기업들도 많이 인지할 수 있도록, 산업체에 물어보고, 그분들한테 대표사례 등을 내어보라고 하는 등 대학과 기업이 서로 같이 인지할 수 있는 노력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기 위해 무언가 유인책 등이 제도적으로 마련 됐으면 좋겠다.

물론 정부도 산학협력 마일리지 제도 등 기업의 산학협력을 유도하는 제도를 마련하는 등 노력을 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활성화 됐는지는 모르겠다.

협력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함께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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