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200m 고지대에 위치한 강원 평창군 육백마지.
해발 1200m 고지대에 위치한 강원 평창군 미탄면 청옥산 육백마지기.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자 기자] 해발 1200m 고지대에 있는 강원 평창군 육백마지가 무더위를 잊기 위해 찾는 캠핑객들의 무분별한 야영과 취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평창군과 미탄면이장협의회에 따르면 낮과 밤 일교차가 크고 경관이 수려한 육백마지기에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하루 평균 200~300여대, 현재 60~70여대가 찾고 있다.

군은 지난해 18억4000만원을 들여 야생화생태 단지를 조성하면서 이곳에 야생화원과 주차장, 화장실, 전망대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

특히 1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에 야영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노상과 풀숲까지 야영객이 점령, 화장실 부족 등으로 숲속에서 노상 방뇨와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는 상황이다.

이에 미탄면이장협의회가 20일 미탄면 주민 554명이 서명한 탄원서와 함께 외부차량 전면통제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임재극 미탄면이장협의회장은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면서 야영객들이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고 풀숲에서 노상방뇨를 일삼고 있다”며 “참다 참다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평창군 관계자는 “국유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는 취사나 야영을 못하게 돼 있어 육백마지기에서 취사 등은 불법”이라며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야영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야영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화장실 시설 부족과 음식을 해먹어 오염이 되기도 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민원을 제기했다”며 “이달까지 홍보 기간을 거쳐 9월부터 캠핑과 야영을 못하도록 제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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