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예비역들은 지난 1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를 해병대에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해병대 예비역들은 지난 1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를 해병대에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이뉴스투데이 경인취재본부 신윤철 기자] 해병대 예비역 일동은 지난 1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를 해병대에게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해병대 예비역 일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해병대는 지난 70년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피와 땀은 물론 소중한 목숨도 아끼지 않고 임무를 수행해왔으며, 전역 이후에도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봉사에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병대 예비역 일동은 “인천상륙작전은 국가 최대의 위기에서 반격의 단초를 제공한 가장 중요한 공적이며, 그런 의미에서 그 빛나는 역사는 후손들에게 길이 전승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위의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인천에서의 9·15 행사는 전 국민이 참여하여 지금의 발전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명확히 인지하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함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고 역설했다.

해병대 예비역들은 “이처럼 해병대의 자랑스러운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는 해군의 주최 하에 그들의 역사로 둔갑시켜서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함에도 기념사는 물론 소개도 하지 않는 비상식적인 행사 진행을 해왔고, 해군 전우들은 본인들의 역사가 아닌 이유로 거의 참석자를 찾을 수 없음에도 해군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흰색으로 뒤덮는 행사 분위기로 인해 100만 해병대 전우들이 외면하는 행사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개탄했다.

해병대 예비역들은 “이제 모든 비정상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정의로운 국가 건설의 바람이 인천에서 불어오며, 철옹성 같았던 북한의 전투력에 철퇴를 날렸던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썩은 기득권을 퇴출하는 기점이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의 주최를 해병대로 정상화시키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기를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밝혔다.

해병대 예비역들은 또 매년 비상식적 행사를 진행해온 해군본부는 100만 해병대 전우 앞에 사죄하고 당장 행사를 반납할 것과, 국방부 장관은 직제에 존재하는 해병대를 독립된 군종으로 인정하고 당장 해군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킬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해병대 예비역들은 “지난해부터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한 소수 정의로운 분들의 도움으로 일부 식순과 행사 분위기 등이 부분적으로 환원되었으나, 이제 이런 비정상은 우리 해병대만의 문제를 떠나서 국가적 적폐임을 우리 모두 공감하고 정상적인 국가 건설이라는 큰 틀로 결단하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전사에 따르면 국군으로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한 부대는 제1해병연대와 국군 제17연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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