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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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블록체인 기반 물류 플랫폼들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SDS, KT 등 대기업뿐 아니라 시그마체인, 템코랩스와 같은 벤처기업까지 잇따라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물류 프로젝트가 활발한 이유는 시장 잠재력이 크고 블록체인을 통한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 ‘퓨처피아’를 추진 중인 시그마체인은 블록체인 자유규제특구로 선정된 부산시가 비피앤솔루션과 함께 진행하는 ‘블록체인 기반 해양물류 플랫폼 서비스’에 자체 개발한 메인넷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해양물류의 중심지인 항구도시 부산은 원산지 위변조 방지 및 역추적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물류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기 시작했다. 먼저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관세청이 시범운영 중인 블록체인 기반 수출통관 서비스에 도입했다. 

이를 통해 납품 일정, 통관 정보 등 여러 정보 간 데이터 연계성 확보, 데이터 이중입력 최소화, 데이터 불일치 방지, 데이터 위변조 방지를 통한 수출서류 위조사기 예방 등의 성과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수산가공업체로 구성된 ASK수출협의회에는 구매자가 수산물 입식부터 선별, 포장 출하까지의 전 이력을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공급했다. 

이어 올해 초 인천공항과 중국 천진공항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항공화물 무역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해 지난달 완료했으며, 다수의 참여자가 해운물류 정보를 공유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딜리버’를 로테르담항만청, ABN·AMRO은행 등과 함께 개발하기도 했다.

KT는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인 기가 체인 바스(GiGA Chain BaaS)에 농심데이타시스템의 식품 이력 관리 솔루션을 결합해 블록체인 기반의 식품안전이력관리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생산, 가공, 검수, 물류, 판매, 소비 등 식품 유통의 모든 과정을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으로 관리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밖에 식품 유통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과 계약, 정산 등의 프로세스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 효율 및 비용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KT는 농심데이타시스템과 함께 공동 마케팅, 제휴처 확대, 규제 해소 등 식품안전이력관리 플랫폼의 제반 사업을 위한 환경 조성을 병행하는 한편, 향후 식품 유통 사업을 기반으로 한 건강 관련 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템코랩스는 유통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물류 플랫폼 템코(TEMCO)를 개발 중이다. 템코는 초기 투자비용 부담 없이 이용료만 지급하면 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하나로 연결된 물류 데이터를 통해 제품에 대한 문제 발생 시 원인을 신속히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다. 

또 템코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은 각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상에 저장된 데이터를 활용해 매출 신장, 재고 관리, 병목 현상 해소 등에 관한 분석을 제공한다. 

이밖에 제품 정보와 유통 이력 등을 조회할 수 있고 암호화폐를 사용해 물건 또한 구매할 수 있다. 제품 구매 후 리뷰나 공감 등을 통해 포인트를 얻어 암호화폐로 환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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