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국공립 어린이집 아동학대 논란…학부모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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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국공립 어린이집 아동학대 논란…학부모 분노
  • 어경인 기자
  • 승인 2019.08.20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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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폭행 사건이 발생한 강원 동해시 어린이집 모습.
아동폭행 사건이 발생한 강원 동해시 어린이집 모습.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어경인 기자] 강원 동해시 한 국공립어린이집 교사 2명이 만3세 아동 10여명에게 상습적으로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동해경찰서은 해당 어린이집의 CCTV영상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 조사를 받은 피해아동 학부모는 "CCTV 영상을 확인했을 때 자는 아이의 다리를 붙잡고 끌어내 깨우거나 등을 손바닥으로 수차 가격하고 강제로 손목을 붙잡 움직이게 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모습을 확인했다"며 분노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20일경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 단체방에 한 부모가 '아이에게 교사에게 맞았다'는 이야기를 접한 후 원장에게 항의, CCTV를 확인한 결과 폭행으로 보이는 행위가 포착돼 밝혀졌다.

이에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경찰에 교사 2명에 대해 고발 후 해고한 상태다.

가해 교사 2명은 지난 3월부터 아이들을 맡아왔으며 이들은 한 아이에게 많게는 80회, 적게는 수회 폭행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60회 이상 폭행을 당한 아동의 학부모는 "입학한 3월부터 사건을 확인한 6월까지 아이가 손톱에 피가 날 정도로 깨무는 등의 불안 증상을 보였었다. 아이가 말하는 것이 느려 여느 아이들처럼 표현을 잘 못해 원인 파악을 못하고 있었다"며 "뒤늦게 사실을 알고 너무 화가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동폭행을 가한 교사들이 최대한의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고 경찰 진술에서도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동해시는 "경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해당 국공립어린이집의 민간위탁이 올해말로 끝남에 따라 재위탁이 아닌 공개입찰로 변경, 9월 중순경 공고를 내고 새로운 위탁자를 찾을 방침이다.

시는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내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들에 대한 아동폭력 교육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국공립어린이집은 민간위탁을 줘서 원장에서 운영전반을 맡기고 있다. CCTV 점검은 아이들의 사생활 침해 등으로 점검에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아동폭력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건의 중대성을 파악하지 못한 해당 어린이집 운영위원회는 학부모 60명 중 34명에게 원장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서명 받아 경찰에 제출하면서 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아동폭행 가해자 교사들에 대한 처벌을 마땅하지만 지금까지 운영을 잘해 온 원장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어 처벌불원서를 체출했던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치유프로그램을 마련, 임기 동안 최선을 다 아이들을 돌보겠다"며 "경찰조사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들은 모두 감내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동해시 관내에는 국공립어린이집 2개, 법인·민간·가정 어린이집 66개 등 총 68개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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