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문화재위원 3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이 19일 강원 정선군 정암사 수마노탑에서 현장실사를 하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3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이 19일 강원 정선군 정암사 수마노탑에서 현장실사를 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자 기자] 국보 승격에 도전하는 강원 정선군 정암사 수마노탑에 대한 문화재청 현지 실사가 19일 마무리됐다.

군은 지난 3월 문화재청에 수마노탑 국보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3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이 현장을 방문해 현지 실사와 조사를 했다.

현지 조사를 한 문화재 위원들이 조사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문화재청은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심의를 한 뒤 문화재 위원회의에서 국보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문화재 위원회는 한 달에 한차례 열린다.

군은 10월쯤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승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2011년부터 국보 승격 추진과정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7~8년간 4차례의 학술조사와 발굴조사를 통해 보완하고 해결했다”며 “국보로서 문화재적 가치와 위상이 충분하고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염원하고 있는 만큼 잘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최승준 정선군수가 19일 강원 정선군 정암사에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3명으로 구성된 실사단 등에게 수마노탑이 국보로서 문화재적 가치와 위상이 충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가 19일 강원 정선군 정암사에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3명으로 구성된 실사단 등에게 수마노탑이 국보로서 문화재적 가치와 위상이 충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 도전은 2011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다. 그동안 근거자료 부족으로 무산됐다.

이에 군은 수마노탑 국보 승격을 위해 2012~2017년 4차례의 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또 2013~2018년 3차례에 걸친 정밀 발굴 조사와 지난해 정암사 수마노탑 종합학술자료집을 발간했다.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의 고승 자장율사가 당나라 청량산 운제사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돌아와 선덕여왕 14년에 금탑, 은탑, 수마노탑을 쌓고 그중 수마노탑에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유물을 봉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단부터 상륜부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모습을 감추고 있는 국내 유일한 모전석탑(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은 탑)인 수마노탑은 1964년 보물 제410호로 지정됐다. 높이 9m의 7층 석탑은 적멸보궁 뒤쪽에 자리하고 있다.

분황사 모전석탑의 전통성을 계승한 고려시대 모전석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산천비보사상을 배경으로 높은 암벽 위에 조성된 특수한 탑이라는 점에서 다른 탑과 차이를 보인다.

천웅 정암사 주지스님은 “강원도민과 정선주민의 염원인 수마노탑이 이번에 꼭 국보로 승격돼 도와 군의 위상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오늘부터 국보승격을 염원하는 백일기도를 시작한다. 꼭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일 강원 정선군 정암사에서 최승준 정선군수와 염동열 국회의원,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이 국보 승격을 추진 중인 수마노탑을 둘러보고 있다. 수마노탑은 높이 9m의 7층 석탑으로 1964년 보물 제410호로 지정됐다.
19일 강원 정선군 정암사에서 최승준 정선군수와 염동열 국회의원,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 천웅 정암사 주지스님,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이 국보 승격을 추진 중인 수마노탑을 둘러보고 있다. 수마노탑은 높이 9m의 7층 석탑으로 1964년 보물 제410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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