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후쿠오카현 소마항구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 유세에 나선 아베 총리. [사진=연합뉴스]
2014년 후쿠오카현 소마항구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 유세에 나선 아베 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주변국 오염물질 방류로 인해 국내 앞바다 식품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숀 버니 독일사무소 수석 원자력 전문가에 따르면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오염수 100만톤 가량의 태평양 방류를 계획 중이다. 숀 수석은 “특히 한국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 권세중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19일 오전 니시나가 도모후미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처리 결과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내용의 구술서를 전달했다.

더불어 그린피스 주장 사실관계 확인과 향후 처리 계획을 담은 일본 정부 공식 답변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는 지리적으로 동해·남해와 직접 이웃해 있지 않으나, 해양 방출될 경우 해류를 타고 1년여 뒤 오염수가 유입될 전망이다.

가장 두려운 것은 음식으로 인한 섭취 및 인체 누적 가능성이다.

원자력 분야 전문가들은 “방사능으로 오염된 음식이 체내로 유입될 경우 장기간 노출돼 위험도가 높다”며 “DNA구조 변형으로 어린이의 경우 돌연변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 평산 우라늄 공장지대. 검게 물든 곳이 파이프 균열로 우라늄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 지역이다. [사진=구글맵]
북한 평산 우라늄 공장지대. 검게 물든 곳이 파이프 균열로 우라늄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 지역이다. [사진=구글맵]

이런 가운데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의 민간 북한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이 주장한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광산 폐기물의 하천 방류 가능성을 보도했다. 보글은 구글어스 위성사진을 통해 해당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이 예성강을 통해 서해로 유입될 가능성을 전했다.

폐기물로 보이는 검은 물길은 공장과 이어진 파이프 균열로 인해 예성강 상류에서 하류로 흐르며 서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RFA에 원자력 전문가인 최한권 박사는 “단순 정련이 아니라 핵무기 제작을 위한 ‘농축 분리’ 단계까지 이뤄진 상태에서 나온 폐기물이라면 방사능 오염이 걱정된다”며 “적은 방사능이라도 그것에 오염된 물을 마시게 되면 인체에 계속 남아있게 된다”고 말했다.

2011년 화력발전소 2곳이 위치한 인도 북서부 펀자브주에서 우라늄 중독으로 소두증‧뇌성마비‧다운증후군 등을 앓거나 사망한 어린이들이 6~7년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문제가 된 바 있다.

이같이 한반도 앞바다에 난데없이 오염문제가 불거지자 소비자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임진희(42세‧여)씨는 “가족 건강을 위해 수산물을 고를 때 국산을 주로 선택했는데 앞으로는 고민될 것 같다”며 “정부에서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해양 오염과 관련해 “평소 생선을 좋아하는데 국산은 아예 걸러야 하나 고민 중” “일본 뿐 아니라 북한 관련 대책은 보이지 않아 유감”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2013년 9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본 8개현 식품수입 금지와 함께 관련 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며 “해당 기준은 연근해 해역 방사능 조사 사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국내 수산물 안전이 엄격히 지켜지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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