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 해바라기 축제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9월에 늦은 여름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있다. 극성수기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거니와 사람이 덜 북적대니 상대적으로 여유로워 일석이조다.

이뿐이랴. 한국 9월은 가을이다. 높고 푸른 하늘에 살랑거리는 바람까지 더해져 사진을 찍으면 화보요, 여름과 달리 멋스럽게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국내여행을 떠나기에도 더할 나위없이 좋은 시기인 셈이다.

여기에 하나 더 꼽자면 ‘가을 여행주간’이 9월 12일부터 29일까지 실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17개 광역지자체, 또 여행 관련 민간기업이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금상첨화도 잘 활용하면 여행비를 한층 더 할인할 수 있다.

올해 여행주간 표어는 ‘취향 따라 떠나는 특별한 보통날’이다. 이에 어울리는 추천여행으로 ‘마을’을 주목했다. 김태영 장소 선정 전문가가 추천하는 마을 여행지 20곳 리스트를 선보였다.

영월 한반도 지형  [사진=한국관광공사]

또 앞서 봄 여행주간 때 선보여 참여자들이 평균 95% 이상 만족도를 보인 ‘마을여행단’을 또다시 4차례에 걸쳐 실시한다. 코스와 테마에 따라 여행스케치, 혜민 스님, 유현수 요리연구가 등이 동행하며, 참가자는 이달 19일부터 9월 4일까지 접수해 선정한다.

여행주간 프로모션에 참가하는 민가기업 연계 혜택도 입소문이 나며 호응을 얻어왔다. 이번 가을에는 신라스테이 11개 지점 객실 기획 패키지, 야놀자 숙박과 여가활동 이벤트, 카모아 울릉도·제주 렌터카 할인 등이 마련됐다.

아울러 △혼자 △친구 △커플 △가족 등 여행 멤버에 따라 ‘취향저격 마을여행 20선’은 다음과 같다.

강주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가족과 함께 가면 좋은 마을여행지

인천 강화 화문석마을은 예로부터 꽃돗자리라 불렸던 화문석을 전통방식 그대로를 고수하며 가내 수공업으로 만들고 있는 전통문화 체험마을이다. 화문석 장인 예술작품을 만나고 느낄 수 있다. 볼거리로 화문석문화관, 화문석체험학습장이, 놀거리로 강화역사박물관, 조양방직 카페, 강화루지체험 등이 있다.

강원 태백 철암탄광역사촌은 옛 탄광촌 주거시설을 문화 공간으로 재생‧보전하여 잊혀져 가는 석탄 산업의 역사와 광부들의 생활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철암탄광역사촌전시관, 철암역선탄장, 태백파독광부기념관, 태백체험공원, 고생대자연사박물관, 바람의언덕 등을 방문한다.

남해 갯벌 체험 [사진=한국관광공사]

충북 음성 품바재생예술체험촌은 우리 조상들 해학과 풍자, 삶의 애환이 담겨있는 품바와 폐품을 재활용하여 만든 정크아트를 관람할 수 있다. 원남테마공원, 감곡매괴성당, 백야자원휴양림,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 수제맥주 체험, 한독박물관 소화제 만들기 체험 등을 추천한다.

전남 신안 증도마을은 국내 최대 소금생산지로 한국의 우유니라고 불리며, 갯벌 및 염전 등의 습지가 존재하여 국제적으로 람사르 습지 지역으로 지정됐다. 태평염전, 소금창고, 소금박물관 등이 있다.

경북 성주 한개마을은 고즈넉한 전통 한옥과 돌담길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마을이다. ‘한개’는 큰 개울 또는 큰 나무라는 뜻의 순우리말. 성산 이씨의 집성촌으로 600여년의 전통고가와 담장이 옛 모습 그대로 간직했다. 교리댁, 월곡댁, 도동댁, 극와고택, 월봉정, 서륜재 등이 유명하다.

증도갯벌체험장  [사진=한국관광공사]

◇둘이 떠나기 좋은 친구·커플 여행지

대구 달성 마비정(馬飛亭)마을은 말에 관한 슬픈 전설이 있으며, 농촌 체험마을 사업을 통해 60~70년대 농촌 풍경 벽화로 꾸며졌다. 벽화, 연리지사랑나무, 옻나무, 남평문씨본리세거지 등이 볼거리다.

경기 이천 도자기마을은 이천시 신둔면 전체에 걸쳐 있으며 700명이 넘는 도예가가 300여개의 요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사기막골도예촌, 도자기전시관이 하이트라이트 지역이다.

충남 당진 할매마을은 이름처럼 본래 백석 올미마을이었다. 최근 평균 나이 75세 할머니들이 ‘행복한 반란’ 전통 먹거리 체험 등을 진행하면서 조용한 시골마을을 시끌벅적해졌다. 할매캐릭터조형물, 아미미술관, 태신목장, 합덕성당이 유명하다.

제주 곤을동  [사진=한국관광공사]

전북 완주 삼례책마을은 과거 일제강점기부터 1950년대 사이에 지어진 양곡창고와 비료창고를 개조해 책박물관이 만들어지면서 삼례문화예술촌으로 변모했다. 책박물관뿐 아니라 비비정, 비비정예술열차, 비비낙안 카페 등 즐길거리도 있다.

경남 함안 강주마을은 백만송이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과거 주변 크고 작은 공장들로 인해 주거 환경이 나빠지자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만든 8만㎡에 해바라기를 심었다. 올해는 9월 7일부터 22일까지 해바라기 축제가 열린다.

감천문화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혼자 다녀와도 좋을 마을

부산 영도 깡깡이예술마을은 최초 근대 조선산업 발상지였던 곳을 점점 쇠퇴 길로 들어서자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했다. 녹슨 배의 표면을 벗겨내는 망치질 소리가 ‘깡깡’하다고 해서 마을 이름을 붙였다.

강원 봉평 효석문화마을은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배경지다. 특히 9월이면 메밀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룬다. 올해 메밀꽃축제는 9월 7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부산 깡깡이마을

충남 논산 강경근대문화마을에는 근대문화유산이 가득하며 최근에는 강경젓갈로 유명하다. (구)한일은행강경지점, (구)노동조합, 연수당건재한약방 등이 있다.

전남 담양 삼지내마을은 3.6km 돌담길을 간직하고 있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마을이다. 고택마을탐방, 3.6km돌담길, 소쇄원, 죽녹원, 메타세콰이어길이 있다.

제주 화북 곤을마을은 4.3사건 때 초토화된 바닷가 마을이다. 지금은 집 터만 남아있지만 제주올레 18코스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4.3집터, 4.3사건유적지조감도, 4.3평화공원, 알뜨르비행장 등이 볼거리다.

삼척 장호항  [사진=한국관광공사]

◇누구나 떠나기 좋은 마을여행지

경기 포천 막걸리마을은 우리나라 막걸리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과 시음장, 전통방식 그대로 발효시키는 500여개 옹기를 볼 수 있다. 산사원 전통술박물관, 산사정원 등이 볼거리다.

충남 보령 청라은행마을은 3000여 그루가 넘는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로 신경섭 전통가옥과 함께 가을의 절경을 느낄 수 있는 사진촬영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단풍 절정은 지난해 10월 말이었다.

짱둥어다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충북 진천 공예마을은 조상 얼이 깃든 전통 공예 산업을 육성하고, 고품질 공예 상품을 개발해 공예기술 발전을 이루고자 조성됐다. 마차체험박물관마을, 종박물관, 진천농다리 등이 유명하다.

전북 남원 혼불문학마을은 대하소설 ‘혼불’ 배경지이자 작가 최명희 선생 고향이다. 소설 무대인 종가집 ‘노봉서원’ 등 조선 후기 건축양식도 남아있다. 구 서도역은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촬영지다. 남원은 물론 춘향전과 광한루가 가장 유명하다.

경남 함양 개평마을은 500년 역사를 이어오는 솔송주와 450년 넘은 오랜 역사를 지닌 한옥 60여채가 보존되어 있다. 일두고택, 오담고택, 솔송주문화관 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통영케이블카  [사진=한국관광공사]
부산 산복도로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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