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6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개막했다. 이날 서 호 통일부차관,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정계 인사들과 배우 조진웅·최희서·안성기 등 인기배우들, 영화 감독 및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오는 20일까지 평창·강릉 일원에서 계속된다.
16일 오후 6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개막했다. 이날 서 호 통일부차관,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정계 인사들과 배우 조진웅·최희서·안성기 등 인기배우들, 영화 감독 및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오는 20일까지 평창·강릉 일원에서 계속된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변고은 기자] 올해 처음 시도하는 평창남북평화제가 16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야외무대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평창평화위원회 주최로 열린 2018평창평화영화제를 통해 도내 처음으로 북한영화가 상영된 후 약 10 개월만이다.

‘선을 넘어 하나로, 힘을 모아 평화로’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분단의 과거를 뒤로하고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자는 염원 아래 개최됐다.

서 호 통일부차관은 “이번 영화제는 한반도 평화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개막작인 새는 분단으로 인한 가족의 이별과 만남을 주제로 한 작품인 것으로 알고 있다. 분단의 아픔이 오늘 이 영화제를 통해 치유되길 소망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앞서 3번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남북관계가 전례없던 속도로 진전됐다. 정부는 긴 안목을 갖고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국제 영화제로 발전하고 내년에는 원산에서 열리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방은진 집행위원장은 “개막하기까지 전 과정을 촘촘히 메워주신 강원도와 평창군, 강릉시 그리고 도민여러분들과 영화인, 그리고 영화제를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4시30분에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에 국내외 감독과 배우 그리고 영화제 관련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조진웅과 최희서를 비롯해 안성기 등 인기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개막식에는 가수 하림, 연주가 이향, 안무가 양길호의 개막 공연이 진행 된 후 밤 8시15분부터 개막작 ‘새’ 상영이 시작됐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현재 관심사인 북한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영화를 비롯해 난민·인권·전쟁 등 세계적 이슈를 담은 신작들을 선보인다.

개막작으로 북한 림창범의 ‘새(Birds)’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지난 1992년 작으로 일본이 제작비 1억원을 투자하고 북한의 스태프와 배우가 참여해 만들어졌다.

6·25 전쟁 때 헤어져 남과 북에서 각각 조류학자로 활동하던 부자가 조류 연구를 위해 날려 보낸 새로 인해 서로의 생가를 확인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 경쟁 부문에 출품된 총 580여편 중 19편은 ‘평화’라는 테마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한 작품들이다.

스펙트럼 부문은 전쟁, 이민, 인종, 차별 등 사회적 이슈에 관래 주목할 만한 최신작들을 총 망라한 것이다.

평양시네마 부문은 현재까지 유일한 남북합작 장편 애니메이션인 ‘왕후 심청’을 비롯한 5편의 북한 관련 영화가 선정·상영된다.

‘POV:지상의 난민’ 부문은 그 해의 주목할만한 이슈를 선정해 관련된 주제를 담은 영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기획전으로 그 중 첫 번째 주제는 국내외로 가장 첨예한 대립의 중심에 서있는 ‘난민’이다.

‘강원도의 힘’ 부문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동조합상(감독상)을 수상한 김진유 감독의 ‘나는 보리’ 등의 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밖에 쉬리, 공동경비구역, 공작 등 분단 장르 영화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한 기획전과 여름 관객들을 위한 여름영화 산책 부문 영화도 상영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올해 첫 평창남북평화영화제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영화의 힘으로 대한민국 역사로 쌓은 내공과 결정력으로 강원도를 통일시키고 내년에는 박정남 북강원도당 위원장과 함께 여기 오신 내빈 분들을 모시고 원산에서 평화영화제가 개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오는 20일까지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알펜시아시네마 등을 비롯해서 강릉 CGV 1·2·3·4·5관,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에서 ‘한국경쟁’, ‘평양시네마’, ‘강원도의 힘’ 등 8개의 섹션별로 33개국 총 85편(장편 51편, 단편 3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16일 오후 6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개막한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오는 20일까지 평창·강릉 일원에서 계속된다.
16일 오후 6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개막한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오는 20일까지 평창·강릉 일원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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