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7이 개최된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 마련된 넥슨 부스.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 마련된 넥슨 부스[사진=이뉴스투데이 DB]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부산 벡스코에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에 흥행에 제동이 걸렸다. 매년 최대 부스로 참가를 이어오던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이 신작 준비와 내실다지기에 돌입하면서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1월 아세안 정상회의로 인해 전시회 공간 축소가 확정되면서 지스타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지스타 2019’에 불참하기로 결정하고 주최 측에 이를 통보했다. 2005년 1회 대회 때부터 14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지스타에 참가해왔다. 

앞서 넥슨은 지난해 지스타 행사에서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인 300개 부스를 차리고 신작 14종을 공개하며 많은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 넥슨은 지난 6월 지스타 참가사 조기신청 접수를 통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전시장에 300개 규모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을 맞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회사 매각이 무산되고 PC 사업부와 모바일 사업부를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내부적으로 뒤숭숭한 와중에 대규모 외부 행사를 펼치기에는 부담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 관계자는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자사 게임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기 위해 올해 지스타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더욱 좋은 게임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스타를 주관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도 넥슨 불참으로 인한 대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스타 2019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아세안 정상회의(11월 25~26일)가 개최됨에 따라 2주간 사전 통제에 돌입하는 가운데 전시회 공간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년 관람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이지만 국내 게임사들 참여율도 낮아지고 있다. 모바일 중심 게임 강세와 함께 대형 신작이 없다는 것이 이유다.

실제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중에서도 엔씨소프트는 3년 연속 지스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컴투스, 펄어비스 등 중견 게임 업체가 행사에 불참 하거나 B2B 관에서 소규모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올해도 네오위즈, 선데이토즈 등 다수 게임업체가 불참 할 것으로 전해졌다. 컴투스와 게임빌도 현재 참석 여부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사전등록이 마감된 후 참여의사가 있는 대기열이 있다.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우선순위로 들어온 게임사들을 다시 확인할 것”이라며 “전시회 공간을 채우는 부분에서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세안 정상회의로 인해 전시홀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야외과장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부산시와 벡스코 측과 상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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