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e답] 무궁화, 피부병 유발 꽃 아닌 동의보감 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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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e답] 무궁화, 피부병 유발 꽃 아닌 동의보감 약재
日 “보거나 만지면 좋지 않다”…무궁화 제거
허준 ‘동의보감’ 줄기‧꽃 활용 약용식물 기록
염증 억제‧골다공증 예방‧혈액순환 촉진 등 도움
  • 이하영 기자
  • 승인 2019.08.15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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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진짜 그래?” “무슨 뜻이지?” 새로운 것을 좋아하거나 몰랐던 것을 알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일상 속 호기심, 소소한 문제, 이슈에 대한 궁금증을 흥미롭게 해소시켜 드리는 코너 [소문e답]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무궁화를 이용한 다양한 식품들. [사진=이하영 기자]
무궁화를 이용한 다양한 식품들. [사진=이하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정말 무궁화는 피부병을 생기게 하나요?”

15일은 제74회 광복절이다. 우리나라가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한 날을 기념하고 임시 정부 수립을 축하하는 이날은 대한민국 국화 무궁화에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무궁화가 진딧물이 많이 생긴다는 이유로 ‘눈의 피꽃’이나 ‘부스럼꽃’ 등으로 칭했다. 또 꽃을 만질 경우 몸에 부스럼이 생기거나 눈병이 난다는 등 소문을 퍼뜨려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했다.

해방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이 무궁화가 피부병을 생기게 한다고 믿고 있어, 사실 진위 여부를 조사해 봤다.

일단 무궁화에 진딧물이 많이 기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기생하는 것은 목화 진딧물로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 경까지 성한다.

반면 피부병이나 눈병 유발은 유언비어다. 무궁화는 오히려 예부터 약재로 활용되던 꽃나무다.

무궁화는 허준 ‘동의보감’에 약용식물로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입증됐다. [사진=이하영 기자]
무궁화는 허준 ‘동의보감’에 약용식물로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입증됐다. [사진=이하영 기자]

조선후기 실학자 이익 ‘성호사설’에는 무궁화가 먹을 수 있는 꽃이라 기록돼 있다, 허준 ‘동의보감’에는 줄기와 뿌리가 약재로 활용됐다는 기록이 있다. 실제 무궁화는 염증 억제, 골다공증 예방, 혈액순환 촉진 등에 효험이 있으며 특히 갱년기 여성에 좋다고 알려졌다.

또 낙엽 관목으로 높이가 3~4미터에 달하는 무궁화는 꽃이 7~10월에 피어난다. 이때 꽃은 새벽에 피고 오후에 오므라들기 시작해 해질녘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이렇게 여름철 100여일간 무궁화는 한그루에서 3000송이 이상 꽃을 피운다.

이러한 무궁화 특성 덕분에 현재는 꽃을 이용해 차나 술, 에이드 등으로 만들어 먹는 등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김미정 무궁화 식품연구소 대표는 “염증 억제, 혈액순환 촉진 등에 효과가 있지 과거 일제가 퍼뜨린 루머처럼 피부병을 유발하는 꽃이 아니다”며 “일제시대에는 무궁화를 뽑고 벚꽃나무를 심기도 했는데, 이제는 국화 무궁화가 괜한 오해를 받지 않고 국민적 사랑을 받아 전국 방방곡곡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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