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0월부터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발표 후 주택사업자의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면서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1.2포인트 상승한 69.9로 나타났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은 긍정, 100 미만이면 부정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세종(100), 서울(90.9), 대전(85.7), 대구(85.1), 인천(81.5), 광주(77.2) 등 수도권과 광역시는 지난달과 유사하거나 하락했고, 지난달 40선까지 떨어졌던 지방의 전망치는 10∼2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일부 지역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대전, 대구, 광주의 실적치는 전월보다 5~10포인트 하락하면서 사업자들의 관망세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휴가철 비수기인 상황에서 분양가 심사강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검토 등 정책환경 악화가 더해져 사업자의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광역시가 새롭게 규제지역에 포함되고 직접적인 가격규제가 검토되면서 사업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분양물량 HS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6.4포인트 하락한 85.7포인트로 집계됐다. 분양가 통제 정책으로 분양 일정을 조정하는 단지가 늘어난 영향에서다. 미분양 HSSI 전망치는 전달보다 1.7포인트 떨어진 93.9포인트로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8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68.7%로 전월보다 2.0%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6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천과 경기, 강원권은 전월 수준을 유지한 반면 전 지역은 하락했다. 서울은 87.3%로 전월대비 1.2% 포인트 하락했지만, 80% 후반대의 예상분양률을 유지했으며, 8월 분양가격 전망치는 전월(97.7)대비 7.1포인트 상승한 104.8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고분양가 관리기준 강화,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도입 검토 등의 가격규제 기조와 분양 비수기가 맞물리며 분양사업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분양사업 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전반적이나,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중심의 분양사업 검토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