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에서 선보인 명절선물세트. [사진=CU]
편의점업계가 선보인 명절선물세트 모습. [사진=CU]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국내 편의점업계가 추석 시즌을 맞아 선물세트부터 UHD TV까지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의 장점인 ‘간편·단순’ 구매패턴을 놓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하지만, 매장에서 직접 물품을 보고 구매하지 않고 카탈로그를 보고 구매하거나 모바일 앱에서 구매해야 하는 ‘보여주기 식’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브랜드가 9월 추석 명절을 맞아 추석선물세트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매년 명절마다 실시해온 선물세트 예약 판매 이벤트는 과일과 한우 등 지역 특산물이 담긴 선물세트부터 UHD TV까지 등장하는 등 가족부터 1인 가구를 위한 선물상품이 마련됐다.

편의점업계가 운영하는 추석 선물세트는 모두 사전 예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은 점포에 방문해 고객이 카탈로그북을 확인하거나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구매하고 싶은 제품들은 편의점 특성 상 진열공간에 한계가 있어 카탈로그와 온라인 환경으로 대신했다.

고객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기존 명절 선물세트부터 UHD TV, 공기청정기, 스마트 밴드, 안마의자기 등을 선보여 차별화에 집중했지만 정작 명절 이벤트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통 선물이라 하면 1인 가구에 어울리는 개인 보다 상대방을 배려해 고급화된 제품을 선호하기 마련인데 백화점과 마트와 달리 아직까지는 편의점 추석선물세트가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해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명절에 판매를 안 할 수 없다’는 판단에 ‘사전예약’이라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약구매에 대한 불편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24시간동안 언제든지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에선 추석 선물세트의 경우엔 당일 예약해 상품별로 지정된 배송일자에 받는 모순적인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명절마다 매번 진행해온 이벤트이고 내부에서도 해당 이벤트 매출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고객들이 잘 몰라 고민”이라며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것 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선물용으로서 포장과 브랜드 파워도 중요시해 고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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