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뉴스투데이DB]
서울시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서울시 주택 매매가 지난주와 마찬가리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시장 심리지수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최근 상승세 수준인 0.09%를 기록했다. 강동구와 영등포구를 필두로 몇몇 구가 상대적으로 약강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시장심리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로 상승을 기록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1%)는 대전(0.11%), 대구(0.01%)가 상승한 반면, 울산(-0.03%)과 부산(-0.03%), 광주(-0.02%)는 하락을 보였다. 기타 지방(-0.02%)은 전주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영등포·서대문 등 일부 지역 강세…경기·인천 모두 소폭 상승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9%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강동구(0.23%), 영등포구(0.22%), 서대문구(0.20%), 서초구(0.17%), 광진구(0.17%) 순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강동구는 둔촌동 일대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급증하고 있고, 급매물 소진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 신규 단지가 입주하면서 매수 문의 증가 추세로 높은 호가에도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명일동 삼익그린맨션2차 재건축 진행을 앞두고 있어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길동, 고덕동 일대 노후 단지 거래는 미미하나 비교적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깨끗한 단지들은 급매물이 많이 소진되고 있는 상태이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나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수요자뿐만이 아니라 투자수요 문의도 많다 보니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 들이고 있고, 당산동, 양평동 일대 노후 단지들도 재건축을 염두에 둔 투자 문의가 꾸준하며, 도림동 및 대림동 일대 단지들도 신안산선 8월 착공 소식으로 매도호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정부의 부동산정책 대출규제와 내수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거래는 많지 않다. 다만 연희동, 북가좌동 일대 신규 단지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기존 주택들의 매매가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홍은동과 홍제동의 일부 재건축 진행 단지들도 매수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는 이번주 0.02%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지역적인 상승·하락이 나뉘어진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명(0.26%), 성남 분당구(0.20%), 부천(0.12%), 성남 수정구(0.09%) 등은 상승하였고, 안산단원구(-0.16%), 군포(-0.03%), 오산(-0.03%) 등은 하락했다. 

성남 분당구는 강남권 출퇴근이 용이하고, 학군 선호 지역 위주로 실수요 문의가 꾸준하다. 월판선, 성남2호선트램 등의 교통 호재로 투자자 관심도 꾸준하여 금리인하 소식과 함께 투자 수요도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천은 GTX-B노선 조기착공, 2021년 군부대 이전 확정, 3기 신도시 발표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괴안동 성우2차, 원종동 대도·은성1차 등은 재건축·재개발 구역 단지들의 매매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주춤했던 주상복합 단지들 매수 문의도 증가 추세이다. 

안산 단원구는 장기화되는 안산 공단 불황에 따른 공단 종사자 감소와 인근 화성, 시흥 등으로의 인구 유출로 안산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역 경기 부진 및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초지동에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메이저타운 및 오피스텔, 인근 화성 송산그린시티 입주까지 물량 과다에 따른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인천(0.01%)은 계양구(0.13%)가 전주대비 상승을 나타내며 전주대비 상승을 보이고 있다. 계양구는 경기 부진 및 대출규제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3기 신도시 개발,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등 개발 사업 기대감과 서울과 가깝다는 입지적 장점으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신규아파트와 역세권 단지 위주로 간간이 거래 있으며 작전동 일대 재개발 이주 영향으로 주변지역 저가 매수 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보합권내 소폭 상승, 기타 지방 소폭 하락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0%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0.01%)은 전주대비 소폭 상승했고, 5개 광역시(0.00%)는 보합이며 기타 지방(-0.02%)은 하락을 보였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3%를 기록했다. 5개 광역시 중에서 대전(0.04%), 대구(0.02%)는 상승한 반면, 부산이 보합(0.00%)을 보였다. 울산(-0.03%), 광주(-0.02%)는 하락했다.

서울(0.03%)은 지난주(0.02%)에 이어 최근 6주간 약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광진구(0.15%), 성북구(0.10), 중랑구(0.09%), 성동구(0.09%) 등은 상승하였고 보합(0.00%)인 지역이 다수 있으며 하락 지역은 없다.

광진구는 여름 비수기로 거래는 다소 한산한 편이나 역세권 단지로 유입하는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하며, 지하철2호선 강변역 인근으로는 강남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해 직장인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2학기 학군 수요 문의 및 강남의 재건축 이주 수요 문의도 간간이 있으나 물건이 부족해 소폭 상승된 금액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중랑구는 방학 시즌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새로 공급되는 신규 입주 물량이 없고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구리시 갈매지구 입주 단지들도 모두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중랑구 전세가도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0.06%)는 시장의 불확실성에 매매보다는 전세 선호도가 높아 매매로의 전환 수요는 줄고 기존 세입자들도 움직이기를 꺼려하면서 출회되는 전세 매물이 귀한 편이다. 여름 비수기로 거래량이 많은 건 아니나 마곡동 입주 5년 미만 깨끗한 단지들이 한 두건 높은 금액에 전세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보합(0.00%)을 보이며 의왕(0.16%), 광명(0.13%), 김포(0.09%), 과천(0.06%) 등은 상승한 반면, 일산동구(-0.16%), 용인 기흥구(-0.10%), 수원 권선구(-0.07%), 파주(-0.06%) 등 하락했다. 

의왕은 삼동 의왕파크푸르지오, 학의동 의왕백운효성해링턴플레이스 등 대규모 단지 입주 여파로 하락했던 전세가가 해당 단지들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 내손동을 중심으로 전세 부족 현상을 보이면서 하락했던 전세가가 정상을 찾기 시작하고 있다. 다만 올해 말 센트럴푸르지오 1800여 세대가 입주 예정에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듯 하다.

일산 동구는 풍동, 식사동 쪽으로 임대수요가 좀 있긴 하지만 입주 물량의 공급 과다와 기존주택의 비 선호도로 인해 거래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해에 이어 2월 고양 향동동 DMC리슈빌더포레스트 969세대를 시작으로 2019년 1만3000여 가구가 입주 예정이고, 고양시 인근 지역인 파주나 김포에도 신규 공급 물량이 대거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소형평형 매물도 소진되지 않고 쌓여가고 있다. 

용인 기흥구는 대출 규제 및 세제 확대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 국면으로 접어 들면서 이사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용인기흥해링턴플레이스, 기흥역롯데캐슬레이시티, 용인보라효성해링턴플레이스 등을 비롯해 용인시에 상반기에만 11000여 가구가 입주하면서 물량 과다에 따른 매매와 전세 모두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0.01%)은 계양구(0.09%)만이 상승을 보였다. 계양구는 비수기에 접어들어 큰 움직임 없이 조용한 편이지만, 서울 강서권에 인접하고 있어 저가 매물을 찾아 밀려온 전세 수요 유입은 꾸준한 편으로 저렴한 중소 단지들이 밀집되어 있는 작전, 계산동 일대는 전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38.5를 기록해 전주(37.0)대비 소폭 상승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지난주(83.3)대비 82.7로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소식이 알려진 8월부터 하락세가 지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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