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홈페이지]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홈페이지]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며 중요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일본에 비해서는  ‘신차’ 구성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차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7월, 7345대를 판매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재펜 역시 53주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며 7월 5160대를 판매했다.

연간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 벤츠코리아는 7만798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수입차 1위와 업계 최초 7만대를 돌파했다. 벤츠재팬은 6만 6948대를 판매해 4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일본에 비해 판매량이 앞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그러나 국내에서의 신차 출시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벤츠코리아는 “올해 한국에서 1종의 순수 전기차(EQC)와 4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14종의 신차를 선보이겠다”며 “준중형 세단 A클래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E, 스포츠카 AMG GT 4도어 쿠페 등 총 30여 개의 신규 트림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현재 순수전기차 EQC와 SUV GLE는 국내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한국 상황과는 달리 벤츠재펜은 지난달 5일 전기차 EQC 판매를 시작했으며 한정판인 ‘EQC Edition 1886’ 55대를 별도로 주문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와 달리 일본은 A클래스 해치백, 세단, B클래스, GLE 등 신형 라인업을 갖추고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메르세데스 벤츠가 일본과는 다르게 한국시장에서 신차 판매를 늦추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강남구의 한 벤츠코리아 매장 직원은 “신형 라인업 구성이 외국에 비해 늦은 이유는 인증때문”이라며 “지난해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후 국내 인증이 복잡해졌다. 이 때문에 신차 출시가 계속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부의 입장은 다르다.

벤츠의 인증 절차 강화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인증 강화에 대한 이야기는 근거 없는 소문이다”라며 “국산차와 수입차의 인증절차는 전혀 차이가 없다. 다만 수입차 본사에서 환경부로 갖고 오는 서류와 실제 차량 상태에서 발생하는 차이로 재인증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내 지사와 본사가 실제 차량에 맞는 서류를 갖고 온다면 인증이 미뤄질 수 없다. 이미 일부 브랜드가 서류 조작을 실시한 점 때문에 더욱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차 라인업 구성과 인증 문제 등에 대해 벤츠코리아측은 “현재 확인 중”이라고만 답했다. 

하지만 벤츠 코리아가 인증을 이유로 신차를 늦게 수입할 경우 국내 소비자는 신차 없는 좁은 선택지에서 차량을 선택해야만 한다. 다시말해 일본과 다른 '차별'을 받고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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