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경북취재본부 정상현 기자] 봉화군 청량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가 자연암반을 뚫어 만들어진 청량산 ‘김생암지’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에 나서 성과를 냈다고 13일 밝혔다. 

청량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청량산 소재 중요 문화유적의 효율적인 보전과 정비를 위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청량산 김생암지(면적 230㎡)에 대한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김생암은 자연암반을 뚫어 만들어진 바위 그늘 아래 인공축대와 기단을 쌓아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형태의 암자유적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경우로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곳에서 토기편, 자기편, 막새, 암키와편, 수키와편 등 고려시대 전기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나왔다.  

또 ‘청량(淸凉)’과 ‘산사(山寺)’라고 새겨진 명문기와를 비롯해 ‘김생사(金生寺)’로 추정되는 기와편이 조사됐다.  

이 유물들은 조선시대 주세붕의 ‘유청량산록(遊淸凉山錄)’이나 신후재의 ‘유청량산기(遊淸凉山記)’ 등의 문헌 속 김생사에 대한 역사적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청량산도립공원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명문기와에 대한 정밀한 판독과 함께 유적 성격 및 조성 배경에 대한 연구를 심화할 계획"이라며 "청량산 문화유적에 대한 추가 조사도 연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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