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관련 기자 간담회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관련 기자 간담회

[이뉴스투데이 경북취재본부 남동락 기자]영남대의료원(의료원장 김태년, 이하 의료원) 고공농성사태가 44일째(8월 13일)를 맞이한 가운데 의료원 측은 전향적인 관점에서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의료원 측은 13일 오후 2시 30분 의과대학 교수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그간의 사정을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

특히 쟁점이 되고 있는 해고자 복직에 대해 신규 채용이나 특채와 같은 방식의 복직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태년 의료원장은 “규정 변경을 전제로 가능성이 있다”는 다소 전향적인 태도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태년 의료원장은 “원직 복직이 법적 문제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기자 여러분들도 이미 다 알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고 “누구든지 좋은 해법이 있으면 제안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료원 측의 태도는 이제까지 양 측이 보여 왔던 해고자 복직 논의와는 다른 형태를 시사해 주는 것이어서 구체적 논의가 어떻게 발전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김 의료원장은 “규정 변경도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하고 “사회 통념상 용인할 수 있는 수준 내에 있어야 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김 의료원장은 이 모든 절차와 과정에 대해 노∙사∙청이 참여하는 사적조정기구를 통해 명분을 만들어 줄 것을 내심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고자 복직 외에도 창조 컨설팅 관련 노무 자문에 대해 양 측 주장도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도 사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의료원 측은 2006년 당시 창조컨설팅과의 노무자문에 대한 계약 부분을 일부 기자들에게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원 관계자가 밝힌 자문 계약서에는 비교적 짧은 문장 형태의 계약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에 의하면 “창조컨설팅과의 자문 계약은 분규가 발생한 2006년 보다 앞선 2005년에 이뤄졌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그 이전에도 다른 노무법인과의 자문계약은 쭉 있어 왔다고 밝혔다.

(편집자 주) 8월 13일(화) 있었던 영남대의료원 기자간담회 풀 영상을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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