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장기간 방치된 빈집 정비 본격화

[이뉴스투데이 전북취재본부 김은태 기자] 전주시가 장기간 방치된 빈집에 대해 본격적인 정비에 나선다.

전주시는 13일 최무결 생태도시국장과 조준배 주거재생총괄단장, 시의원,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빈집의 효율적인 관리와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빈집정비계획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앞서 전주시와 LX는 지난 4월부터 8월 초까지 실시한 빈집 실태조사 결과, 현재 전주지역에는 최근 1년동안 에너지 사용이 없는 빈집이 총 1961호(완산구 1177호, 덕진구 784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을 맡은 LX는 향후 빈집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빈집 분포와 유형 등의 지역적인 특성을 분석해 연말까지 빈집정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빈집 소유자와 수요자 간의 중개 역할을 하는 빈집뱅크를 구축해 원도심 재생의 활력소가 되도록 힘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빈집정비계획 수립 시 단순 철거형 정비방식이 아닌 주거지재생과 연계한 구도심의 활성화 방안과 주민주도의 정비방향을 설정할 방침이다.

특히, 빈집 소유자와 인근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활용 가능한 빈집에 대해서는 소유자와 협업해 리모델링한 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빈집에 대해서는 철거하거나 안전조치를 취하는 등 집중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전주시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빈집 정비사업에 14억5000만원을 들여 총 128동의 빈집을 공용주차장과 공용텃밭, 반값임대주택 등으로 개선해 쇠퇴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