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사옥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 사옥 <사진제공=넷마블>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모바일 공룡 넷마블이 2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모바일 게임 ‘BTS월드’ 등이 인기·매출 측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약 1000억원 가량을 마케팅 비용으로 투입하며 수익성이 악화돼 실적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262억원, 영업이익 332억원, 당기순이익 38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46.4%, 42.7%로 감소했다.

넷마블은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 등 기존작과 더불어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 신작 안정적 흥행으로 2분기 매출이 늘었다.

해외매출 비중은 직전 분기보다 4% 포인트 증가한 64%(3390억원)를 기록했다. 북미 등 서구권 시장에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카밤, Kabam)’과 ‘쿠키잼(잼시티, Jam City)’ 등이 흥행한 영향이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일곱개의 대죄', 'BTS월드' 등 신작 흥행에 매출은 증가했지만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이익이 줄어들었다.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자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다양한 신작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세븐나이츠2', 'A3: 스틸얼라이브', '스톤에이지M' 등 온라인게임에서 성공을 거뒀던 자사 IP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해석 해 유저층 유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모바일 위치기반 게임 ‘쿵야 캐치마인드’를 선봉으로 앞세웠다. 이 게임은 총 회원 수 약 600만명에게 사랑을 받은 넷마블 장수 PC온라인 게임 ‘캐치마인드’를 모바일로 재해석했다. 이용자가 특정 제시어를 보고 그린 그림을 다른 이용자들이 맞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8일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에 등극했다. 이틀 후인 10일 구글플레이 1위를 기록했다. 위치기반 기술 접목 게임 모드를 비롯해 소셜 콘텐츠, 다채로운 실시간 모드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넷마블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2', 모바일 배틀로얄 MMORPG 'A3: 스틸 얼라이브', 턴제 RPG '스톤에이지M' 등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PC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재해석 한 게임들도 하반기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중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을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고 킹오파 올스타는 글로벌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며 “4분기 중 핵심 라인업 세븐나이츠2와 모바일 배틀로얄 A3를 출시 예정이며, 테라오리진 일본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2분기부터 다양한 장르 신작을 국내 및 북미, 일본 등 빅마켓에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3분기에는 2분기에 출시한 흥행신작들 실적이 온기 반영돼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등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매출 비중도 하반기에는 70%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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