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정부가 10일 새벽 북한이 쏘아올린 단거리 발사체를 11일부터 실시되는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대한 무력시위로 규정했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신형 단거리 발사체의 성능 확인 목적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북한이 10일 새벽 또 다시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사진=KBS 뉴스 영상 갈무리]
북한이 10일 새벽 또 다시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사진=KBS 뉴스 영상 갈무리]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7시 국방부장관, 국가정보원장은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신속하게 관계장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이에 따른 한반도의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합참의장과 국가안보실 1차장, 국가안보실 2차장도 참석했다.

관계장관들은 북한이 현재 하계군사훈련 중으로 특이한 대남 군사동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북한의 연이은 발사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다”며 중단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관계장관들은 이번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일단 판단하고 세부 제원 등에 대해 한미 정보 당국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또 우리 군이 주도하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통해 어떠한 군사적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은 앞서 이날 새벽 또 다시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미사일이나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건 올해 들어 7번째다.

북한은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하고 ‘핵무력 완성’을 주장한 이후 약 1년 5개월 동안 무기훈련 등을 노출시키지 않았다.

이후 지난 5월 4일과 9일 잇달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시험 발사했다.

이어 지난달 25일과 31일, 이달 2일과 6일에도 장소를 바꿔가며 단거리 발사체를 각각 2발씩 쏘아올렸다.

북한은 지난달 25일에 발사한 발사체는 신형전술유도무기로,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발사체는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로, 지난 6일 발사는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로 각각 규정했다.

우리 군은 이들 모두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한미는 지난 5∼8일 이번 하반기 전체 연습의 사전연습 차원에서 각종 국지도발과 대테러 대응 상황 등을 가정한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했으며, 11일부터는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한 본훈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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