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타다] 초소형 전기차 ‘마스타’, 믿기 힘든 기능에 구매욕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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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타다] 초소형 전기차 ‘마스타’, 믿기 힘든 기능에 구매욕 ‘활활’
파워윈도우, 에어컨, 터치스크린 등 기존 초소형 전기차에 없던 기능 모두 갖춰
미니, 밴, 픽업트럭 3가지 모델 출시…넓은 적재공간까지
  • 윤진웅 기자
  • 승인 2019.08.09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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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시선을 강탈하는 독특한 디자인, 자연을 보호하는 친환경에너지, 쉽고 재밌는 운전을 일컫는 펀드라이빙(Fun driving). 이는 모두 초소형 전기차를 선택하는 대표적인 이유다. 그러나 이 같은 매력에도 초소형 전기차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매력보다 불편이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본기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초소형 전기차가 신기하긴 했지만, 실제로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보조금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주변의 꾐에도 “나는 초소형 전기차와는 안 맞는 것 같아”라며 거절했다.

잠깐 관심을 보인 적은 있다. 지난 2012년 르노의 트위지가 유럽 시장에 양산 모델로 데뷔했을 때가 그랬다. 사진과 영상 속에 등장하는 트위지의 모습에 흠뻑 빠져 국내 판매만을 기다렸다.

그로부터 5년 뒤인 2017년, 트위지가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처음 실물로 마주한 트위지의 디자인은 독보적이었다. 그러나 시승 후 곧 구매 생각을 접었다. 수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과 3~4가지 단점이 크게 느껴져서다. 대표적으로 에어컨의 부재, 없다시피 한 창문, 앞뒤로 나란히 구성된 좌석 배열 탓이 컸다.

하지만 최근 구매 욕구를 일으키는 초소형 전기차를 만났다. 시승을 마친 뒤 구매 가능 여부를 따지기 위해 통장 잔고를 확인할 정도였다. 파워윈도우, 에어컨, 터치스크린 등을 모두 갖춘 ‘마스타’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디자인이 눈에 띈다. 마스타는 미니, 밴, 픽업트럭 3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이 중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밴 모델로 최대 200kg까지 적재가 가능한 공간을 박스 형태로 차량 뒤편에 마련했다.

해당 모델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매달 100대씩 우정사업본부에 공급되는 모델로 집배원들의 우편배달 업무를 도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체국 인근 2~5km마다 마스타 정비소가 있어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다”며 “흔히 지나가다 보이는 ‘master’ 간판을 내건 정비소가 마스타를 만든 회사”라고 설명했다.

마스타가 주차된 장소로 이동했다. 날씨가 워낙 더웠던 탓에 잠깐의 이동만으로도 온몸에 땀이 흥건해져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얼른 시승을 끝내고 찬물을 끼얹고 싶었다. 초소형 전기차에 에어컨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스타에 탑승하자마자 깜짝 놀랐다. 무려 에어컨이 1~3단으로 가동돼서다. 비록 소음은 조금 있었지만, 초소형 전기차에 냉난방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다. 물론 더운 날씨가 감동에 한몫하긴 했다.

편의사항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가죽시트로 만든 것을 비롯해 파워윈도우까지 적용했으며, 센터페시아에는 터치스크린(네비게이션, 후방 카메라), USB 등을 마련했다. 여기에 전동 틸팅식 사이드미러, 리모트키까지. 모든 편의 사항을 둘러보고 확인하는 데만 20여분이 소요됐다.

곧바로 시승을 시작했다. 평균 체중을 웃도는 성인 남성 두 명이 탑승했음에도 버거운 느낌은 없었다. 꽤 가파른 경사로도 무리 없이 올라가는 모습이 기특했다. 특히, 경사로에서는 브레이크를 잡지 않아도 차가 뒤로 밀리지 않도록 제동 장치가 작동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마스타 관계자에 따르면 마스타는 최고 8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150km(시속 60km 주행 시)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 정도다. 단, 모델별로 속도와 주행 거리에는 소폭 차이가 있다.

마스타 운전은 일반 차량보다 쉽고 재밌게 느껴졌다. 마치 어린 시절 범퍼카를 무리 없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던 느낌과 흡사하다. 이 정도면 운전이 두려운 이들에게도 서울 도심을 활보하기엔 무리가 없을 듯하다.

특히,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루프글래스가 있어 오픈카를 타는 듯한 개방감을 만끽할 수도 있고, 적재 공간을 사용해 간단한 장을 보거나 짐을 옮기기에도 좋다. 여기에 도로 위를 달리며 다른 운전자들로부터 받는 관심은 덤으로 가져가야겠다.

한편, 마스터의 판매 가격은 정부 보조금을 받을 경우 800만~9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이미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은 경우에는 중복이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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