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위치한 GS25(왼쪽)와 CU 편의점 모습.
서울 시내에 위치한 GS25(왼쪽)와 CU 편의점 모습.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편의점업계를 대표하는 CU와 GS25가 2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양사 모두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커머스의 빠른 시장 확대에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사이 유독 편의점이 신선식품과 HMR(가정간편식) 등으로 활로를 개척한 것이 주요했다.

8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BGF리테일(CU)과 GS리테일(GS25)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우선 BGF리테일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조51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0억원을 기록, 동기 대비 8.2% 상승했다.

GS25를 소유한 GS리테일은 실적이 더 나은 편이다. 특히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GS리테일은 2분기 영업이익 77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조307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9% 올랐다.

매출 신장 이유로 양사는 편의점 내 식품판매와 음료 등이 호조를 보여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GS25는 도시락 매출 2017년 42.7%에 이어 지난해 30.2% 성장했고, 올해 1분기까지 17.1% 성장했다. 가정간편식(HMR) 역시 2017년 88.2%까지 성장한데 이어 지난해 67.2%, 올해 1분기까지 58.2% 성장세를 보였다.

CU도 간편식 제품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특히 샐러드 매출이 지난해 50% 가까이 오른데 이어 올해 상반기 2배가 넘는 111.7%까지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샐러드 매출이 높은 점포를 선정해 ‘샐러드 존’을 테스트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고객들이 집에서 요리를 해먹기보단 쉽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이 인기를 끌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며 “이런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 업체들도 경쟁을 통해 상품이 다양화되고 품질도 높아져 고객들이 높은 수준의 제품을 맛보게 된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CU와 GS25 양사는 하반기에도 이익률 개선에 지속 집중할 계획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CU 경우 점포수 증가세가 414개로 경쟁업체 대비 많은 수준을 차지해 이익률 개선과 소비경기 악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의견을 내놨다. 

이에 CU는 지난달 말부터 배달앱 ‘요기요’와 ‘메쉬코리아’, ‘부릉’ 등과 연계해 배달서비스 강화해 2000개 매장에서 편의점 도시락부터 삼각김밥·디저트·음료·튀김류·과일 등 200여개 상품 주문할 수 있게 됐다.

GS25는 가맹점 수 확보로 하반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S25는 지난 4월 지하철 9호선 역사 내 25개 편의점 점포 운영권을 따내 기존 CU를 밀어내고 점유율 확보에 나섰다. 이 점포는 이달 말 입점해 본격 가동된다. 또 브랜드 강화로 편의점 재계약률을 높이고자 어려움을 겪는 점포들을 위한 코칭 활동 ‘점포 만들기’도 진행해 가맹점주 매출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 연구원은 “상반기 점포수가 110개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신가맹형태 도입에 따른 전환점포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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