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한일 무역 분쟁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연일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국내 수입차 지형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수입자동차판매 1~10위 중 유럽 브랜드가 6개, 미국 브랜드가 2개, 일본 브랜드가 2개로 나뉘었다. 특히 10위권 내에 포함된 렉서스와 토요타는 지난 7월 전월 대비 각각 –24.6%, -37.5% 감소세를 나타내며 판매가 위축됐다.
렉서스는 지난 7월 982대를 판매하며 월 1000대가 무너졌다. 렉서스의 감소세가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경우 10위권 안의 볼보자동차, 포드 그리고 지프의 순위 변동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볼보는 지난 7월 866대를 판매하며 전월대비 –0.6%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일부 브랜드가 판매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며 “순위에 크게 연연하지 않지만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첫 4위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는 8월 말 신형 세단 S60의 론칭을 앞두고 있다”라며 “신차 출시로 기존 850대에서 900대 이상 유지된 판매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또한 올해 말까지 1만대는 무난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판매량 7위에 오른 포드코리아는 “현재 포드 익스플로러는 모두 판매 완료됐다. “오는 10월 신형 익스플로러 런칭을 준비 중”이라며 “이 때문에 8월과 9월 판매량이 다소 주춤할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차와 관련해 포드코리아는 “익스플로러 출시 후 링컨 에비에이터까지 SUV를 출시할 것”이라며 “빠르면 내년 초 픽업트럭 레인저까지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프 또한 수입차 순위 변동 가능성을 예상하며 “지난달은 여름 휴가철로 인해 판매량이 다소 주춤했다”라며 “하지만 1월~7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54.7%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판매량에 대해 큰 걱정은 없다”고 분석했다.
일본차 판매량이 급감하며 중고차 시장도 큰 영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7일 중고차 경매 서비스 헤이딜러가 발표한 중고차 딜러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444명 중 90% 이상인 1304명이 ‘일본차 매입이 꺼려진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달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수입자동차판매 결과는 일본차 판매 급감과 수입차협회 회원사로 쉐보레가 등장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순위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내서 일본차 불매운동이 자연스럽게 수입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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