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갤럭시 노트 10. 역대급 화면 비율과 에스펜 활용도가 높아졌다[사진=송혜리 기자]
공개된 갤럭시 노트 10. 역대급 화면 비율과 S펜 활용도가 높아졌다[사진=송혜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윙가르디움 레비오사”

영화 ‘해리포터’ 속 마법봉을 휘두르며 주문을 외는 것처럼 ‘S펜’을 들고 동그라미를 그리자 화면이 줌인 된다. 이어서 휙, 원을 그리자 동영상을 찍고 있던 화면이 사진으로 전환된다. 8일 베일을 벗은 갤럭시노트10 이야기다.

삼성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모습을 드러냈다.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플러스) 두 가지로 출시했고 기존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큰 화면에 갤럭시용 전자 펜슬인 S펜 기능 확장, S펜으로 쓴 손글씨가 전자 텍스트로 변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S펜은 배터리가 최장 30분이던 것이 10시간으로 대폭 늘어났고 다양한 동작으로 명령어 실행이 가능하도록 진화했다.

갤럭시 노트 10과 노트10+ 크기 비교[사진=송혜리 기자]
갤럭시 노트 10과 노트10+ 크기 비교. 노트10은 6.3인치, 노트10+는 6.8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사진=송혜리 기자]

◇동작으로 실행하는 S펜, 휘갈겨 쓴 글씨도 전자글씨로 변환 순식간

실제 손에 쥐어본 갤럭시 노트10은 무엇보다 그 가벼움이 놀라웠다. 노트10이 168g, 노트 10+가 196g으로 200g이 채 넘지 않는다.

컬러는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등 세 가지 컬러를 바탕으로 분광효과가 더해져 움직임에 따라 새로운 색상을 만들어낸다. 노트10은 레드, 핑크가 스페셜컬러로 추가되고 노트 10+는 블루컬러가 추가 출시된다. 추가 컬러는 이동통신사가 선택한다.

전원을 켰다. 갤럭시 역대급 화면크기라는 삼성 측 설명답게 시원한 디스플레이 환경이다. 노트 10+가 94.2%, 노트10이 93.7% 화면 비율이다. 홈 화면에는 삼성 페이, 구글 등 앱과 모바일과 PC 연동성을 높이기 위해 제휴했다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모바일, 원드라이브, 아웃룩이 메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갤럭시 노트 10. 시원한 디스플레이 환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사진=송혜리 기자]
갤럭시 노트 10. 시원한 디스플레이 환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사진=송혜리 기자]

S펜을 꺼내 들었다.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정도다. 3.04g으로 모나미 볼펜이 2g 정도이니, 배터리 등이 탑재된 전자기기로 치면 초경량이라 할 수 있겠다.

지난 노트9에서 블루투스 기능이 더해져 ‘포인터’ 역할을 하게 된S펜은 이번에는 ‘체인저’ 역할까지 도맡았다. ‘액션 제스추어’ 기능이 추가돼 버튼 조작이 아닌 동작으로 화면을 전환하거나 카메라 모드 전환이 가능하다. 기능이 추가된 만큼 배터리도 최장 10시간으로 늘어났다.

에스펜으로 원을 그리면 카메라에서 줌인, 줌아웃이 가능하다[사진=송혜리 기자]
S펜으로 원을 그리면 카메라에서 줌인, 줌아웃이 가능하다[사진=송혜리 기자]

화면에 대고 로테이션(원 그리기)으로 카메라 줌인·아웃을 시도했다. 그러나 화면 안에서 동작을 하지 않거나 동작이 너무 빠르면 인식하는데 지연이 있거나, 인식하지 못했다. 갤럭시 노트를 책처럼 들고S펜을 지휘봉처럼 허공에 원을 그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원 그리기 제스추어가 싫다면 다른 동작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메모장을 켜고 ‘갤럭시’라고 S펜으로 써봤다. 손글씨가 전자글씨로 전환되는 기능이 탑재돼 모바일 업무환경을 확장했다는 삼성 측 설명이 있었다.

이에 갤럭시라고 쓰고 하단에 있는 ‘텍스트 변환’ 아이콘을 누르자 ‘변환을 하겠느냐’는 내용을 담은 질문 박스가 나온다. 마구잡이로 쓴 글씨도 잘 인식한다. 변환속도도 즉각적이다. 변환한 글씨 컬러와 폰트도 변경이 가능하다. 바쁜 와중 손으로 휘갈겨 쓴 글씨를 다시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 낭비가 없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줬다. 그러나 전환한 글씨를 다른 색상이나 폰트로 바꾸는 등 응용하기 위해서는 사용 방법 숙지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라고 써봤다. 즉각적으로 변환이 되나 응용방법은 숙지가 필요할 듯 하다[사진=송혜리 기자]
'갤럭시'라고 써봤다. 즉각적으로 변환이 되나 응용방법은 숙지가 필요할 듯 하다[사진=송혜리 기자]

◇모바일과 PC 경계 무너트려... 여러 가지 직업가진 '슬래시 커리어' 타깃

S펜 기능 확장, 손글씨 전자글씨로 변환, MS와 제휴 등, 삼성은 이번 갤럭시 노트10을 통해 모바일과 PC를 하나의 환경으로 구현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갤럭시 노트를 선택한 사람들은 한 직업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활동적인 일을 하는 ‘슬래시 커리어’가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양한 효과를 동영상 촬영 중간에 접목할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 음성 녹음 시 주변 소음보다 소리를 크게 녹음하는 줌인 마이크, 뛰면서도 촬영이 가능하도록 떨림을 방지하는 슈퍼 스테디 등 영상 세대인 10·20 요구도 반영했다.

삼성 갤럭시 노트10은 오는 23일 출시된다. 국내에는 5G 단말로 출시하고 출고가는 노트10 124만8500원, 노트 10+ 256GB 139만7000원 노트10+ 512GB 149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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