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첫 출시해 인기를 끈 ‘메로나’는 튜브형 아이스크림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빙그레]
1992년 첫 출시해 인기를 끈 ‘메로나’는 튜브형 아이스크림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빙그레]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최근 장수 빙과류 리뉴얼이 인기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며 익숙한 브랜드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장수 빙과류가 재료와 패키지 등을 리뉴얼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실제 빙그레는 ‘메로나’ ‘비비빅’ 등 전통의 강자들을 대상으로 자매제품을 출시하거나 제품 형태를 변형해 호응을 얻고 있다. 

비비빅은 1975년 출시돼 지금까지 44년이 넘도록 사랑받는 장수 브랜드다. ‘비비빅 더 프라임 인절미’는 지난해 3월 선보여 1년 만에 25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1년이 지난 올해 3월 ‘비비빅 흑임자’가 또다시 신제품으로 나와 7월까지 약 10억원 매출에, 개수로는 약 2700만개가 팔려나갔다.

1992년 출시된 메로나는 첫 해 210억원 매출을 올리며 대박 상품에 등극했다. 연간 10억 매출이면 성공이라는 빙과 시장에서 20배가 넘는 판매고를 올려 높은 인기를 짐작케 한다. 기존 하드바 형태에서 쭈쭈바 형태를 추가해 지난해 4월 출시한 ‘메로나 튜브’ 또한 반응이 좋다. 연간 700만개 판매량을 기록하고, 올해도 7월 기준 매출 28억원을 올렸다.

직장인 김지영(28세‧여)씨는 “어린 시절 먹던 맛이 기억나 메로나를 퇴근길에 사가곤 한다”며 “‘메로나 튜브’ 또한 모양은 다르지만 부모님께도 익숙한 아이스크림이라 부담 없이 드신다”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세븐일레븐에서 단독으로 ‘빵빠레 딸기’를 출시했다. [사진=세븐일레븐]
롯데푸드는 세븐일레븐에서 단독으로 ‘빵빠레 딸기’를 출시했다. [사진=세븐일레븐]

롯데푸드는 3월 말, 세븐일레븐 단독상품으로 ‘빵빠레 딸기’를 선보여 100일 만에 100만개나 팔아치웠다. 핑크빛 색상 제품 인증샷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화제를 모으며 베트남‧필리핀‧러시아 등 7월 중순부터 해외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1993년 판매 시작된 ‘별난바’는 원가 상승을 이유로 2011년 단종됐으나 고객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으로 올해 3월 ‘별난바 톡톡’으로 업그레이드 해 다시 선보였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만큼 3월부터 8월 현재까지 약 1000만개 이상 판매됐다. 

해태제과는 올해 출시 49년을 맞는 국내 최초 콘아이스크림 ‘부라보콘’을 화이트바닐라와 초코청크마일드 2가지 맛으로 지난해 1월 선보였다. 기술력을 발휘해 콘 속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코팅없이 아이스바로 만들어 출시 한달 만에 300만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지난해 7월에는 ‘누가바’ 겉과 속을 바꾼 ‘누드 누가바’와 슬러시 형태 배 아이스크림 ‘탱크보이’에 배 함량을 3배나 늘려 ‘탱크보이바’를 출시했다. 또 둘이 먹던 형태를 혼자 먹는 모양으로 바꾼 ‘혼자먹는 쌍쌍바’도 출시했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빙과 소비가 줄며 관련업체들이 장수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 시선 끌기에 나서고 있다”며 “재미있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고객에 사랑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장수 아이스크림의 변신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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