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진짜 그래?” “무슨 뜻이지?” 새로운 것을 좋아하거나 몰랐던 것을 알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일상 속 호기심, 소소한 문제, 이슈에 대한 궁금증을 흥미롭게 해소시켜 드리는 코너 [소문e답]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저비용항공사 특가를 여행사에서 살 경우 동일 요금에도 조건이 불리할 때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이지혜 기자]
저비용항공사 특가를 여행사에서 살 경우 동일 요금에도 조건이 불리할 때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가격에 혹하는 여행사 특가항공권 프로모션이 활발한 시기다. 반면에 ‘득템’ 했다고 기뻐했던 항공권 가격이 ‘싼게 비지떡’인 경우도 있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가격비교를 당연히 할 것이라고 여기지만 의외로 특가 프로모션가라 너무 싸다는 확증오류에 빠져 무심코 결제를 해버리는 이들이 다수다.

이에 9월 추석을 피해 저비용항공사(LCC)로 홍콩 왕복 항공권 가격을 6일 하나투어에서 조사해봤다. 주말을 포함한 2박3일 황금 스케줄도 제주항공 25만3000원, 이스타항공 28만2300원에 각각 할인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통상 주말을 낀 홍콩 항공권이 30만원 후반대이기에 이 요금은 10만원 이상 저렴한 셈이다. 또 추석 기간 LCC 홍콩 항공료가 50만원을 훌쩍 넘는 것과 비교하면 무척 싸다.

물론 스마트컨수머라면 해당 항공사 직판 가격도 이와 비교해 볼 것이다. 수하물 15kg 포함 조건 제주항공 25만6000원, 이스타항공 29만4400원으로 확인하고, 여행사에서 구매를 결정한다.

특가운임으로 구매시 수하물 위탁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이스타항공 안내문. [사진=이스타항공]
특가운임으로 구매시 수하물 위탁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이스타항공 안내문. [사진=이스타항공]

하지만 이티켓을 수령한 순간부터 갑자기 고민에 빠진다. 수하물 불포함이라고 표시돼 있어서다.

여행사 구매 과정에서 뭔가 수하물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팝업을 본 것도 같지만, 항공사 특가 프로모션에만 해당한다는 안내에 여행사 구매는 괜찮을 것이라고 안일하게 여기면 낭패를 겪게 된다.

수하물 불포함 조건의 경우 사전 수하물 구매로 단거리 기준 편도 제주항공은 4만원, 이스타항공을 5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여행사에서 1만원 저렴하게 구매한 줄 알았으나, 수하물 위탁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이를 더한 순간 큰 차이로 역전된다.

게다가 항공사 직판 요금표를 확인해보니 특가요금과 할인요금 가격 차이가 2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여행사 항공권 구매 조건에는 항공클래스가 Z, T, E 등 영어로 나와 일반 소비자가 인지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취소하고 다시 항공사에서 재구매할 수도 없다. 취소시 수수료로 단거리 기준 왕복 항공사 12만원, 여행사 수속비 1만원을 합해 총 13만원이 청구되기 때문이다.

여행사에서 모르고 특가운임 항공권을 구입한 경우 편도 4만원을 지불하고 수하물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반면에 항공사는 특가와 할인 운임 가격차이를 이보다 적게 두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여행사에서 모르고 특가운임 항공권을 구입한 경우 편도 4만원을 지불하고 수하물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반면에 항공사는 특가와 할인 운임 가격차이를 이보다 적게 두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른 항공사는 구매 조건에 따라 ‘수하물 불포함’이라고 직관적으로 안내하고 있는데, 항공사 시스템 원인으로 유이하게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만 ‘수하물 비용이 별도로 발생할 수 있음’이라고 안내되고 있다”며 “소비자 불편을 감안해 항공사와 협의해 이를 빠른 시일 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비단 하나투어뿐 아니라 항공권을 판매하는 각 여행사에서 대동소이하다. 이 때문에 이러한 판매 시스템에 대해 여행사들은 불만을 표시한다. 항공사가 여행사에 판매를 의뢰하면서 동시에 직판 특가를 내고 불공정 경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LCC가 수시로 특가를 내놓으면 더 좋은 조건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유리하고 이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온라인 특가 외에 통상 항공권 구매시에는 서비스 때문에 여전히 여행사를 찾는 수요가 있지만 항공사와 경쟁이 버겨운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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