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트로트 가수 성은 “신인의 자세로, 무대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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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트로트 가수 성은 “신인의 자세로, 무대에서 배운다”
트로트 가수 데뷔 후 노래 할 수 있는 장소면 어디든 찾아가
1년 동안 활동과 동시에 트로트 수업 병행 하기도
트렌디한 트로트를 만들 때까지 계속해서 활동 이어갈 예정
  • 윤진웅 기자
  • 승인 2019.08.06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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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성은.
트로트 가수 성은.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과거 영화, 드라마, 예능 등에 출연해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던 성은이 트로트 가수가 된 지는 어느덧 4년이 지났다. 그는 “이제야 나에게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트로트와 함께하고 싶다”고 말한다. 진심 어린그의 눈빛에는 엄숙함마저 느껴진다.

그를 처음 만나 몇 마디 오가지 않아 떠오른 단어는 ‘프로페셔널’ 이었다. 도곡동 골목길에 있는 조그만 카페로 씩씩하게 들어와서 자리에 앉은 그는 인터뷰어인 기자를 배려하면서도 이야기를 끌어나갔다. 시쳇말로 하드 캐리(Hard와 Carry의 합성어).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그의 캐리는 계속됐다.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그가 트로트를 대하는 태도, 가치관 등을 들을 수 있었다. 그가 트로트를 대하는 태도는 진지했다. 가벼운 질문에 장난스럽게 웃으며 답하다가도 트로트와 관련된 이야기에는 웃음기가 사라졌다.

트로트 가수 선언 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인의 자세로 임한다는 성은. 그는 무대가 곧 스승이라는 생각으로 자신만의 색깔의 트롯을 만들기 위해 달리고 있다.

트로트 가수 성은.
트로트 가수 성은.

다음은 성은과의 일문일답.

◇본격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지 4년 차가 됐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가요 무대, 전국노래자랑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트로트 가수로서는 무명이다 보니 직접 관객을 만나기 위해 행사를 많이 나간다. 트로트의 경우 연령층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쩌다 트로트 가수가 되기로 했나.
=신인 때부터 트로트를 해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8년 공백 기간에도 꾸준히 제의를 받을 정도였다. 그러던 중 작곡가 신사동 호랑이가 ‘해줘요’라는 곡을 주겠다고 했고, 그렇게 첫발을 내딛게 됐다.

◇처음 접하는 장르인데 힘들지는 않았나.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 탑텐가요쇼, 가요베스트 등 어르신들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에는 빠지지 않고 출연했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울산 거제도 등 한 곡 부를 기회만 있으면 어느 지역이든 찾아갔다. 트로트계에서는 신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1년 동안은 활동과 동시에 일주일에 세네 번 트로트 수업을 받기도 했다.

◇트로트 가수가 되고 나서 바뀐 점이 있다면.
=트로트 가수 이전에는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오롯이 나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야 했다. 그런데 트로트는 전혀 그렇지 않다. 관객들과 유의미한 소통이 가능한 장르다. 음악이 나오면 퍼포먼스 위주로 공연하고 내려가는 것과 달리 먼저 현장 분위기에 맞게 멘트를 하면서 관객들과 교감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행복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나를 발견하게 됐고, 비로소 내가 누군지를 알게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최근 원곡자 논란이 있던 곡을 포기하겠다고 했는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다.
=편곡, 안무, 뮤직비디오 등에 사비를 사용할 정도로 애정을 많이 쏟은 곡인 것은 사실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부를 자신이 없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오해의 소지는 만들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다른 좋은 곡으로 관객과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도 4년 동안 열심히 하는 모습이 비치다 보니 많은 분이 응원을 해주고 있다. 또 많은 작곡가가 곡을 전해주고 있어서 좋은 곡을 빨리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미스트롯’에 출연했다면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겠다.
=사실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이미 얼굴이 알려진 내가 나가는 것보다 오래 무명으로 활동하던 트로트 가수들이 나가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는 생각보다 무명 트로트가수가 많다. 등록된 가수만 40~50만 명이 넘고, 얼굴을 알린 가수는 1000명 정도밖에 안 된다. 그만큼 알려지기 어려운 여건이 많다. 

트로트 가수 성은.
트로트 가수 성은.

◇앞으로 활동 계획은.
=마지막까지 트로트를 하고 싶다. 아울러 트로트와 여러 장르 음악을 접목해 트렌디한 트로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언젠간 성은만의 트로트를 들려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그때까지 무대가 곧 스승이라는 생각으로 어디든 가리지 않고 찾아가 실력을 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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