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웰스토리 사업장에서 식사하고 있는 고객들. [사진=삼성웰스토리]
베트남웰스토리 사업장에서 식사하고 있는 고객들. [사진=삼성웰스토리]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인구가 줄어들며 급식 수익이 줄어들자, 관련 업체들이 국내가 아닌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국외에서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다.

6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아워홈‧CJ프레시웨이 등 상위 업체 해외진출이 활발하다. 이는 줄어드는 인구와 매해 2~3%대에 이르는 국내급식업계 낮은 성장률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추정 국내 급식시장규모는 △2014년 12조7000억원 △2015년 13조1000억원 △2016년 13조5000억원 △2017년 15조6000억원 △2018년 16조원으로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

1980~90년대 근로자 처우개선에서 시작해 중식과 석식 하루 2식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았던 급식시장은 주 52시간을 맞이하며 빠르게 과포화 상태로 변했다. 업무 시간이 줄며 사측 급식 제공 빈도 또한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리사에게 급식을 받는 고객. [사진=아워홈]
조리사에게 급식을 받는 고객. [사진=아워홈]

줄어든 수입에 새로운 먹거리를 골몰하던 급식업체는 미래 사업으로 해외 진출을 염두에 뒀다.

먼저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는 2012년 중국으로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중국 52곳 하루 평균 15만식, 베트남은 하노이‧호치민 등을 중심으로 52개 사업장에서 하루 30만식을 제공한다.

삼성웰스토리는 중국과 베트남에 현지 법인 3곳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 2025억원에 누적매출액이 6000억원을 돌파했다.

식자재 품질 관리를 위해 중국에서는 상하이 금산구에 8개 신선식품 농장을 운영 중이고, 베트남 하노이 북부 박닌성 부근에 콜드체인시스템을 갖춘 5818㎡ 규모의 식자재 전용 물류센터도 지었다. 삼성웰스토리는 양국을 위주로 급식 사업 점유율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 베트남 10번째 사업장. [사진=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 베트남 10번째 사업장. [사진=CJ프레시웨이]

국내 급식업계 2위 아워홈은 2010년부터 중국 베이징 등 10개 도시에 진출해 30개 위탁 단체급식 사업장을 운영하며 10만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매출 600억원을 올렸다.

아워홈은 90% 이상 현지 인력을 고용하고 현지식 최적화에 힘쓰면서도, 위생적인 식재료와 설날 ‘떡국’ 등 별미 K푸드 메뉴를 선보인다. 베트남 하이퐁에는 법인을 설립해 식음료를 포함해 비즈니스 호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도 2012년 베트남 호치민에 단체급식 사업장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해외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 18곳, 베트남 12곳 총 30곳의 단체급식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해외 및 기타부문 사업은 1469억원으로, 같은 해 중국 4곳‧베트남 3곳 등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 CJ프레시웨이는 해외 단체급식 매출이 최근 3개년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지 및 글로벌 기업 대상으로 사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급식업체 관계자는 “2~3%로 침체된 국내 경제와 달리 해외 급식 진출국들은 경제성장률이 연 6%에 이를 정도”라며 “향후 해외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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