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6일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 분쟁 심화로 국내 경제에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시장의 안정, 특히 외환시장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이를 위해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간부들을 소집해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관련 금융·외환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여유로운 유동성 관리'의 한 방법으로 필요시 환매조건부채권(RP)을 사들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지급준비금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RP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 단기금융시장에서 은행들은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을 수 있다. 또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해 외환보유액이 줄어들 경우에도 자금 부족 가능성이 있다. 외환보유액의 여유금이 지준 시장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단기금융시장인 지준 시장에서 7일 만기의 RP, 28일 만기의 통화안정증권 등을 발행해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며 콜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해 왔다.

그간 RP를 매각해 유동성을 빨아들이곤 했던 중앙은행이 RP 매입을 고려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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