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클라우드 사업 담당 인프라서비스단 IT기획실 상무가 KT 금융 클라우듯 서비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김주성 클라우드 사업 담당 인프라서비스단 IT기획실 상무가 KT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KT가 금융 클라우드 시장 포문을 연다.

6일 KT는 서울 목동 IDC 제2센터에 ‘금융 특화 클라우드 존’을 마련하고 KEB하나은행 ‘GLN(Global Loyalty Network)’과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을 수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전자 금융 감독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개인신용정보와 고유 식별정보도 클라우드에 저장이 가능해짐에 따른 사업 확장이다. 민감 정보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클라우드 활용이 제한적이었던 공공, 금융 분야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올해부터 클라우드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KT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오는 2023년까지 클라우드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를 내걸기도 했다. 이를 위해 5년간 5000억원 신규 투자와 1000여명 IT전문 인력 육성 등 공격적인 투자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6월 밝혔다.

클라우드 공룡 AWS, MS 등은 내부 보안정책으로 금융보안원이 요구하는 현장실사 추진이 어렵기 때문에 현재 금융 클라우드 사업을 할 수 있는 업체는 KT와 NBP, NHN 정도다. 이에 금융 클라우드 시장이 열린 초기 시장을 선점하고 레퍼런스를 쌓는 것이 KT에게는 관건이다.

김주성 클라우드 사업담당 인프라서비스단 IT기획실 상무는 “현재 기업용 클라우드 6500개를 비롯해 공공 등에서 7200개 레퍼런스를 KT 클라우드에 수용하고 있다”며 “이번 금융 클라우드를 통해 KT 클라우드 사업이 한 발짝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금융 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부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서비스형플랫폼(P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서비스까지 통합 제공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는 △비중요정보를 담는 ‘기업전용 클라우드(프라이빗)’ △독립형 클라우드(중대형고객사용 VPC·소형고객사용 FSDC, 프라이빗) △금융 전용 공용 클라우드(퍼블릭)로 나뉜다. 이 중 금융 전용 공용 클라우드가 금융감독원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동시에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금융사 중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3월 12일 KEB 하나은행이 금융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를 확인, 완료해 국내 첫 번째 금융 클라우드 도입 사업자이자 첫 번째 KT 금융 전용 공용 클라우드 입주자가 됐다. 제로페이 포인트시스템은 8월 금융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 진행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 4개 금융사가 KT 금융 전용 공용 클라우드에 추가 입점할 것으로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다. 또 KT는 독립형 클라우드에 금융 정보를 수용했던 기업들이 금융 전용 공용 클라우드로 이전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기존 KT 클라우드를 사용 중인 금융사는 농협, IBK 기업은행 등이다.

김 상무는 “프로젝트를 수주할 때마다 최장 한 달여가 걸리는 현장실사를 반복적으로 받아야 하는 애로점이 있어 ‘인증제’ 마련이 필요하다”며 “실사 통과한 업체에 인증을 부여해 재인증 기간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6일) 금융규제 환경을 완벽히 준수한 KT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 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목동, 강남, 분당, 여의도, 청주, 대구 등 전국 12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목동은 대형기업, 여의도는 증권·금융, 강남은 벤처 등 지역에 따라 특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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