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e여행] 아트바젤로 유명한 홍콩, 여름휴가엔 시원한 ‘갤러리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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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e여행] 아트바젤로 유명한 홍콩, 여름휴가엔 시원한 ‘갤러리투어’
下. 홍콩 신상 예술공간, 타이쿤·에이치퀸즈·아트레인
  • 이지혜 기자
  • 승인 2019.08.03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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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퀸즈 입구 [사진=이지혜 기자]
홍콩 에이치퀸즈 입구 [사진=이지혜 기자]

[홍콩=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홍콩이란 도시가 떠올리게 하는 여러 가지 키워드 가운데 최근에 급부상한 것이 ‘아트바젤’이다. 본래 스위스 도시 바젤에서 열리는 미술장터였지만, 2013년부터 홍콩에서 이 행사를 열기 시작한 이래 10년도 채 안 돼 매년 3월이면 국내 미술애호가들 발길을 홍콩으로 강력하게 끌어당기고 있다.

이번 여름휴가 때 홍콩을 찾는 이들이라면 마찬가지로 여행 테마로‘아트바젤’을 떠올려도 좋다. 왜냐면 아트페어가 흥하는 곳에는 훌륭한 갤러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말인즉, 꼭 아트페어 기간이 아니더라도 연중 유수 갤러리를 방문할 수 있고, 이들이 자신있게 선보이는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금상첨화는 판매를 목적으로 미술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대부분은 무료 개방하고 있다. 르네 마그리트, 루이스 브루조아, 에르빈 부름, 카우스, 알렉스 카츠, 데미안 허스트, 제프 쿤스 같은 쟁쟁한 예술가 작품과 만나는 기회가 곳곳에 열려 있는 것.

에이치퀸즈 내에 운영중인 갤러리 하우저&워스  [사진=이지혜 기자]
에이치퀸즈 내에 운영중인 갤러리 하우저&워스 [사진=이지혜 기자]

우리나라 인사동과 경복궁 일대처럼 대표 갤러리가 모여 있는 곳은 홍콩섬 센트럴과 소호 일대다. 특히 빅3로는 페더빌딩과 중국농업은행타워, 에이치퀸즈를 꼽는다. 여기에 한 곳을 더한다면 란콰이펑에서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더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제이씨컨템퍼러리 미술관을 꼽을 만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는 신상 예술공간 에이치퀸즈(HQueens)와 제이씨컨템퍼러리(JC Contemporary)를 7월 방문해보았다.

에이치퀸즈 빌딩 [사진=홍콩관광청]
에이치퀸즈 빌딩 [사진=홍콩관광청]

◇갤러리빌딩 ‘에이치퀸즈’

앞서 대표 명소로 꼽히던 두 빌딩에서는 각각 농업은행타워 1층 화이트큐브, 17층 페로탱, 페어빌딩 7층 가고시언, 6층 펄램, 4층 리만 머핀, 3층 벤 브라운 등이 운영 중이다.

여기에 새로이 가세한 에이치퀸즈는 센트럴 퀸즈로드 80번지에 위치해 이같은 건물명이 붙여졌다. 홍콩 출신 아티스트 겸 건축가 윌리엄 림이 디자인한 건물은 보석 원석을 세워놓은 듯 아름다운 외관을 가졌지만 아쉽게도 빌딩 사이에 위치하다보니 1층 입구에서 올려다보는 것으로는 이를 감상하기 어렵다.

1층은 별도의 안내 데스크가 없어 방문객이 직접 엘리베이터 옆에 부착돼 있는 안내판을 보고 방문할 곳을 재확인해야 한다. 아트바젤 시기나 주말 등 방문객이 몰릴 때는 건물밖까지 줄을 서서 엘리베이터 탑승을 기다려야 하기에, 통상 이곳에 오면 제일 꼭대기층에서 내려 계단을 내려오는 방식으로 관람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전시회 관람은 걸어다닐 때보다 훨씬 피로가 쌓이는 일이다. 시간이 제한적이거나 저질 체력을 가진 이들에게는 5-6층 데이비드 즈위너. 12층 페이스 15-16층 하우저&워스(Hauser & Wirth)를 추천한다.

에이치퀸즈 입주사들  [사진=이지혜 기자]
에이치퀸즈 입주사들 [사진=이지혜 기자]

하우저&워스는 9월 9일까지 20세기 조각을 테마로 한스 아르프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즈위너는 홍콩 갤러리인 레오 쉬가 큐레이트 한 그룹전을 이달 10일까지 개최한다. 월트 휘트먼 시 ‘나는 전율을 노래하네’를 테마로 필립 로카 디코르시아, 위지아, 펠릭스 곤잘레스 등 작가를 만나는 그룹전이다.

2개층으로 돼 있는 갤러리는내부에서 별도 계단을 설치해 양층을 이동하기 편리하게 돼 있다. 풍성한 콜렉션을 볼 수 있어 좋다.

타이쿤 제이씨 컨템펄러리 무라카미 다카시 전시회  [사진=이지혜 기자]
타이쿤 제이씨 컨템펄러리 무라카미 다카시 전시회 [사진=이지혜 기자]

◇타이쿤 내 ‘제이씨 컨템퍼러리’

제이씨 컨템퍼러리는 복합문화예술공간 타이쿤에 속한 동시대 미술관이다.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무라카미 다카시 특별전 ‘무라카미 vs 무라카미’를 9월 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카페트를 깐 바닥 설치까지 더해져, 입장시에 신발을 감싸는 덧신을 착용토록 하고 있다. 사진촬영을 허용하는 공간에서는 바닥까지 한 프레임 안에 담는 풀샷으로 찍으면 멋진 화보가 될 법 하지만 큼지막한 하얀 덧신이 엄청 눈에 거슬린다.

무라카미 다카시 전시회 [사진=이지혜 기자]
무라카미 다카시 전시회 [사진=이지혜 기자]

무라카미 다카시 그림과 조형물, 설치미술, 영상 등을 포함해 60여 작품이 전시 중이다. 총천연색에 공간을 가득 채운 꽃과 해골이 강렬하게 뇌리 박힌다. 전시 관람 후에도 작품 환영이 떠오를 만큼 인상적이다. 

홍콩 타이쿤 [사진=이지혜 기자]
홍콩 타이쿤 [사진=이지혜 기자]

타이쿤은 광동어로 ‘큰집’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도 감옥을 뜻하는 은어인 것처럼, 과거 감옥이었던 공간을 레노베이션 했다. 제이씨컨템퍼러리를 별도로 건축했다. 가장 큰 변화는 전기 등 설치로 가능해진 에어컨 시설이다.

제이씨 컨템퍼러리 계단  [사진=이지혜 기자]
제이씨 컨템퍼러리 계단 [사진=이지혜 기자]

최초로 설립된 것은 1864년이며, 경찰서와 재판소 등이 함께 이웃해 있었고 이를 지금은 전시관, 공연장, 디자이너숍, 레스토랑, 바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변에 고층빌딩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2~3층 영국풍 옛 건물형태를 남겨둬 인상적이다. 사합원을 연상케 하는 넓은 광장 한 켠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 색다른 감상을 즐길 수 있다.

홍콩 사이잉푼역 아트레인  [사진=이지혜 기자]
홍콩 사이잉푼역 아트레인 [사진=이지혜 기자]

◇플러스 알파 ‘아트레인’

센트럴이 위치한 홍콩섬에 이왕 넘어갔다면 함께 방문하면 좋은 곳으로 서부에 위치한 사이잉푼역 주변도 흥미롭다. 이곳에는 ‘아트레인’이라는 테마로 벽화거리를 꾸며놓았다. 지하철 역사 통로와 역 밖에 건물과 계단 등에 다양한 소재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홍콩 옛모습, 춤추는 소녀, 나비 등으로 화보촬영을 연출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홍콩 사이잉푼역 [사진=이지혜 기자]
홍콩 사이잉푼역 [사진=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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