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사 제공]
[사진=각사 제공]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시중은행들이 고객들의 금융 편의를 위해 휴가지까지 따라간다. 휴가철 이동점포 운영을 통해 휴가지에서도 고객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이동점포 계획을 밝힌 곳은 신한, 우리, 농협은행 등이다.

우리은행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우리은행은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 이동점포를 보냈다.

우리은행의 해변은행은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15일까지 운영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현금입출금과 이체 업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대천해수욕장에서 진행된 보령 머드 축제 기간 동안 우리은행은 방문 관광객들에게 계좌신규, 체크카드 발급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우리은행 이동점포는 자체 발전설비와 위성 송·수신 장비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춘 특수 차량으로, 여름철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는다. 이미 지난 7월 30일부터 3일 동안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을 찾아 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 8월 6일부터는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해변은행’을 운영한다.

신한은행 이동점포인‘뱅버드’는 이동점포는 대형 버스를 개조했다.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버스 안에서는 입출금, 통장 재발급 등 간편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또 ATM도 탑재돼 있어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신한은행은 해변은행 영업시간 전후에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활동 및 해수욕장 환경정화 봉사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올해도 여름휴가철과 추석명절, 지역축제가 많은 하반기 고객 금융편의를 위해 이동점포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금융단말기와 자동화기기(ATM)를 탑재한 차량형 이동점포 'NH Wings'를 이용해 매년 120여 곳의 휴게소 및 축제현장 등을 돌아다니며 신권 교환은 물론 현금입출금, 계좌이체, 외화환전 등의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특히, 'NH Wings'는 금융서비스가 취약한 농산어촌에서 진행되는 지역축제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올 해 상반기에는 총 71회, 353일간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했고, 오는 하반기 △평창 세계태권도한마당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 백제문화제  △제주 국제감귤박람회 등 전국 70여 곳의 지역행사현장을 찾아다니며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휴가철 이동점포를 운영하는 은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모바일뱅킹의 발달과 국내 여행보다 해외 여행을 즐기는 고객들이 점차 늘면서 고객들이 줄어든 탓이다. 은행들은 이동점포보다 해외환전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이동점포는 사실 수익보다 사회 공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시중은행의 영업점은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방 고객은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어 이동점포를 군부대, 지방 기업체, 학교, 지역 행정기관 등으로 보내 지역민들의 금융 욕구를 해소하는데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