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일본이 한국을 수출심사우대 국가인 화이트 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한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 대부분은 크게 동요치 않고 있다.

지난달 초 반도체 소재 관련 3개 품목을 수출규제 대상으로 지목한 일본은 2일 오전 아베 일본 총리와 각료들이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화이트 국가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처리했다.

현재 일본 정부가 지정한 화이트 리스트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영국 등 총 27개국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 화이트 국가 리스트에 올랐으나 이번 조치로 제외가 결정됐다.

이번 조치로 1100여개에 달하는 품목의 수출규제가 실시되며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 자동차 부품 등 우리나라 제조업에 적지 않은 피해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자동차 시장서 가장 높은 판매율을 이어오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1975년 포니를 시작으로 1995년 2세대 아반떼를 제작하며 부품국산화를 99.9% 마친 상태다. 이후 출시한 대부분의 모델은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와 트랜시스 등 계열사를 통해 자동차 부품 개발을 통해 국산화를 진행 중에 있다. 독자 개발과 함께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통해 지난해에만 268건, 432억원을 협력 업체 신제품 개발에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도 르노삼성차와 쌍용자동차는 일부 차량 부품을 일본산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 제품으로 부품 교체가 가능하며 공급물량에 큰 차질은 보이지 않는다.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수소차에 사용되는 탄소섬유와 연료전지, 수소저장·공급 장치 등의 부품과 중소 화학업체에 필요한 각종 원자재 수급에 차질은 발생하지만 수소차와 전기차 등도 기술개발을 통해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있어 큰 타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서 수소차는 현대자동차 넥쏘가 전부다. 현대차는 연간 450만대를 전 세계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수소차는 약 1500여대 안팍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이번 규제를 통해 국내 자동차 기업에 경영상 타격을 입히기엔 다소 부족해 보인다.

한편 일본의 이번 조치는 주무 부처 수장인 세코 히로시게 경제 산업상이 서명하고 아베 총리가 연서한 뒤 공포 절차를 거친 시점으로부터 21일 후 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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