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든 간장게장, 식당에 납품하고 싶어요.”
“샐러드킷 만들어서 클라우드 펀딩하고 싶어요.”
“제가 직접 만든 비건쿠키, 온라인으로 유통하고 싶어요.”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1일 소자본 요식업 창업자 갈증을 해소시킬 대안공간이 마련됐다. 주방을 공유해 함께 쓰고 이곳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매까지 할 수 있는 공유경제 플랫폼이 문을 연 것이다.
서울 종로구 사직동 3층 건물 규모로 문을 연 ‘위쿡’은 스타트업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마련한 공유주방이다. 1층은 본인이 만든 음식을 판매하고 검증할 수 있는 카페, 2층은 공유 주방과 사무실, 3층은 공유 스튜디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 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이 사업 발목을 잡던 규제를 풀어주며 ‘공유주방’시작을 응원했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동일 주방을 다수 사업자가 공유하는 창업이 불가능하고 공유주방에서 제조‧가공된 식품을 최종 소비자가 아닌 다른 유통기업들에게 판매 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위쿡은 단일 주방 시설을 복수 사업자가 공유하고 위생이 검증된 공유주방에서 만든 음식을 기존 기업소비자간거래(B2C)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까지 유통‧판매할 수 있다. 연간·월간·일간·시간제 비용을 납부하면 주방·사무실·스튜디오를 사용할 수 있다. 주방 경우 시간당 1만5000원, 일간 2만원, 월간 36만원 정도다.
위쿡은 ‘단상 다이닝’ ‘수키’ 등 요식업 스타트업과 함께 이번 달부터 공유주방에서 만든 제품을 다른 레스토랑 또는 온라인을 통해 유통‧판매할 예정이다.
김기웅 위쿡 대표는 “기존에는 한 공간에 한 사업자만 사업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 사업자 신고를 한 여러 사업자가 한 공간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게 돼, 잼 한병 만들어 팔기 위해 필요했던 제약들로부터 자유로워졌다”며 “기존 공유주방에서 생산한 제품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옆에 있는 편의점에도 납품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연간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한국의 고든램지 산실, 요식업계 우버같은 곳으로 커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쿡에서 고든램지같은 멋진 쉐프도 나오길 기대한다”며 “요리만 잘하는 쉐프가 아닌 브랜드를 가지고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쉐프들이 위쿡에서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위쿡이 우리사회에 플랫폼 경제 순기능을 하는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며 “요식업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 쉽게 창업할 수 있으면서도 비용절감과 실시간 소비자 요구 만족 등 장점이 있는 공유주방 장점이 위쿡을 통해 많이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기웅 대표는 “위쿡이 공유주방 글로벌 표준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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