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슬라]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전기 자동차 제조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자사 최초의 순수전기 픽업트럭 출시를 2-3개월 안에 실시하겠다며 전 세계 픽업트럭 대전(大戰)을 예고했다. 특히 국내는 쌍용자동차를 제외하고 현대·기아차는 이번 대전에 당장 참가도 쉽지 않아 보인다.

테슬라는 럭셔리 및 보급형 세단, SUV 라인업에서 픽업트럭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이미 픽업트럭은 보통 6기통 또는 8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및 유럽에서 판매되고 그 외 지역에선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판매를 주를 이룬다. 하지만 테슬라의 순수전기 픽업트럭이 등장할 경우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 지형이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은 2018년 한 해 동안 누적 판매된 차량 중 1위(포드 F-시리즈 89만대), 2위(쉐보레 실버라도 56만대), 3위(램 픽업 54만대) 모두가 픽업트럭이 차지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픽업트럭 시장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를 포함해 순수전기 픽업트럭 양산업체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을 확보한 미국부터 공략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1회 충전으로 약 500km 이상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 픽업트럭을 선보일 예정이며 픽업트럭 판매 1위를 차지한 포드는 2025년 F-150 EV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리비안]

이외에도 전기차 스타트업 업체 리비안은 콘셉트 픽업트럭 R1T을 공개한 상태며 포드의 투자로 5억달러(약 5794억원)을 추가 확보한 상태다.

이와 달리 국내 양산차 업체의 픽업트럭은 쌍용차를 제외하고 개발 및 출시 걸음마 단계에 있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가칭 ‘산타크루즈(Santa Cruz, HCD-15)’ 픽업을 미국에서 생산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호주법인 기아자동차 데미안 메러디스 영업 총괄은 호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프로젝트는 시작됐다”라며 “소형 픽업은 듀얼 및 싱글 캡으로 선보일 예정이고 듀얼 캡은 디젤과 가솔린 모두 선택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의 경우 픽업트럭 출시 후 순수 전기차 모델로 확장도 가능해 보인다. 이미 현대·기아차는 순수 전기차를 판매 중에 있으며 라인업을 소형모델에서 중형으로 넓혀가며 이후 추가되는 차량도 순수 전기 모델 출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호주서 이야기된 기아차 픽업트럭은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기아차가 정해진 픽업트럭에 대해선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지난 2015년 현대차가 콘셉트카로 선보인 픽업트럭에 대해선 개발검토 및 타당성 등 다양하게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출시 및 출시 예정인 차량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파워트레인 범위를 확장할 수 있고 최근 추세에 따라서 다양한 라인업 구성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는 미국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이름을 올리며 2019년 상반기 역대 최고치 기록(2만 5700대)을 갈아치운 상태다. 특히 모델3는 18개월 연속 북미시장 전기차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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