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창사 첫 6개사 공동 IR 개최

[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포스코가 그룹 차원 사업계획 설명회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26일 여의도에서 그룹 5개 상장사와 합동으로 ‘2019 POSCO Group Corporate Day’를 개최했다.

이날 그룹 IR에는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엠텍이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60여명이 참석했다. 각사 IR 담당자들은 사별 중점 추진사업과 성과를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먼저 포스코는 월드톱프리미엄(WTP) 제품 판매 확대와 기술개발로 철강 리더십을 제고하고 있고 시황악화 대응과 원가절감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료가격 급등에 대응해 저가 원료 사용 배합기술을 지속 개발해 원가부담을 낮추고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시황 악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에너지소재사업을 포스코그룹 중점 추진 신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안보 이슈로 수요 확보가 기대되는 식량사업부문을 비롯해 핵심역량 기반 트레이딩·인프라 확대를 통한 LNG 밸류체인 구축,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을 포함한 석유개발 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가스전은 지난 상반기 중국 판매 호조로 계약물량 이상 판매고를 달성하며 트레이딩 부문 호조세와 함께 지난 분기 회사 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와 양극재, 침상코크스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 본격 성장에 대비해 설비 증설과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한다. IR 담당자는 2020년까지 음극재 6만4000톤, 양극재 4만7000톤까지 증설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이 생산하는 침상코크스는 현재 가격 하락세에 있지만 중국 전기로 지원 정책이 지속되고 전기로 가동률이 향상됨에 따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ICT는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그룹사 본원 경쟁력 강화와 핵심가치 제고를 위해 IT 인프라를 지원하고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사업방향을 공유했다. 2022년까지 제철소 전체 공정에 스마트팩토리를 확대 적용할 계획도 발표했다.

포스코강판은 신시장 개척과 그룹 공동 마케팅 강화로 WTP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 더불어 포스마블 등 고수익·차별화 제품 개발과 디자인·솔루션 제공, 미얀마 도금·컬러법인 통합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포스코건설 등과 협업해 개발한 주택용 고급 내외장재 시장 진입을 확대 중인 점도 강조했다.

포스코엠텍은 회사 비전으로 설정한 ‘철의 가치를 높이는 글로벌 포장·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포장부문에서는 설비와 조업, 정비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소재부문에서는 저가원료 사용 최적화 기술과 다품종 개발 등 생산기술을 강화한다.

이번에 처음 실시한 그룹사 공동 IR 행사는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평소 각 그룹사에 대해 갖고 있던 궁금증을 한 자리에서 해소할 수 있었다. 그룹사별 설명회를 마친 뒤에는 회사별로 1대1 투자자 면담을 열어 공동 세션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투자자 문의사항에 답변했다.

한편, 포스코는 향후에도 포스코그룹 공동 IR을 통해 그룹 차원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투자가 관심사항과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