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3조원까지 성장한 배달 시장에서 ‘만년 2위’ 요기요가 국내 최초로 할인 구독형 서비스 ‘슈퍼클럽’을 내놓으며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요기요는 내달 1일 정기 할인 구독 서비스 ‘슈퍼클럽’을 론칭한다.

월 9900원을 지불하고 요기요 ‘슈퍼클럽’에 가입한 고객은 모든 배달 음식을 메뉴 제한 없이 3000원 할인 쿠폰을 월 10회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가령, 월 10회 배달음식 소비할 경우 구독료를 제외한 2만100원 추가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8월 최대 성수기에 첫 선을 보이는 요기요의 ‘슈퍼클럽’은 3달간 구독료 ‘반값’ 이벤트까지 진행하면서 시장 선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월 10회까지 제한된 슈퍼클럽 조건도 3달 동안만은 2배로 횟수를 늘려 20회까지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출시 초반 가입률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요기요의 ‘슈퍼클럽’에 ‘쿠폰팩’으로 맞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8월 1일 오전 11시부터 판매될 ‘배민 더하기 쿠폰팩’은 기존 할인에 중복 할인을 추가할 수 있는 3000원 쿠폰 5장을 1100원에 할인해 판매한다. 한 계정 당 최대 10회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9월 30일까지 사용 기한이 있다.

배달의민족은 요기요의 최근 행보에 대해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할인쿠폰을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향후 구독형태의 서비스 진출 여부에 대해서도 배달의민족 측은 “현재까지는 알 수 없다”고 짧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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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통업계는 유로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던 이커머스 업계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시장 트렌드가 새로운 고객 유치 전략에서 결제형 서비스 등으로 고객을 가둬놓을 수 있는 락인(Lock-in)효과에 주목하는 만큼 양 사에 대한 고객 입장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할인 혜택을 더 많이 주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기요의 정기 구독 서비스 출시가 월간 할인 이벤트라는 관측과 함께 새 수익모델로 자리를 잡을 경우 정기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기요가 출시한 ‘슈퍼클럽’이 진정한 형태의 구독형 서비스인지, 아니면 단순히 월간 할인 쿠폰을 뿌리는 이벤트로 봐야할지 의문”이라며 “하지만 이커머스 시장처럼 배달업계도 요기요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시키게 된다면 없던 수익모델이 생길 수 있어 수익부문에도 상당부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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