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2분기 메모리 사업에서 판가 하락 영향을 받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선 사업에서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 영향도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전분기에 비해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과 CE 부문의 사업 실적이 개선돼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반도체 사업은 매출 16조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시장은 전반적인 업황 약세는 지속됐으나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구매 재개와 응용처 전반의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다. 낸드는 128GB 이상 고용량 e스토리지와 2TB 이상 고부가 SSD 수요 대응에 주력했고 D램은 모바일에서 고용량 제품 비중을 확대했다.

시스템LSI는 고화소·빅픽셀 이미지센서와 5G 모뎀 솔루션 판매 증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고 파운드리도 주요 고객사의 8·10나노 AP, 이미지센서 수요가 증가해 실적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2분기 매출 7조6200억원,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1회성 수익이 발생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중소형 패널은 FoD, 홀 디스플레이 등에 기반한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가동률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 수익이 증가했다. 대형 패널은 판가 하락은 지속됐으나 초대형·초고해상도 TV, 커브드 모니터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로 수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2분기 IM부문은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갤럭시S10 판매 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2분기는 국내 5G 상용화 확대와 해외 LTE망 증설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CE 부문은 매출 11조7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시장 가격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아래 에어컨과 건조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냉장고, 세탁기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도 메모리 업황이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TV 등은 전략 제품, 신모델 판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아래 메모리의 경우 주요 응용처의 고용량화 등으로 수요는 증가하나 업황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반도체도 모바일 AP, 이미지센서, OLED DDI(Display Driver IC) 등의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확대와 가동률 향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나,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수요 정체로 개선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대형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IM 사업은 갤럭시노트10과 폴드를 포함한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CE 사업은 TV의 경우 연말 성수기를 맞아 QLED TV 판매를 확대하고, 8K·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제품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냉장고, 의류청정기와 같은 신제품의 판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2분기 시설투자는 6조2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5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전체 시설투자는 10조7000억원으로 반도체가 8조8000억원, 디스플레이가 8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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