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미스테이트 투시도.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건설사들이 공동으로 선보이는 컨소시엄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두 개 이상의 건설업체가 협업하는 만큼 사업 안정성이 높은 데다 사업규모가 커 지역 내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각 건설사의 핵심기술 집약으로 상품성까지 갖추며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다.

실제로 컨소시엄 아파트는 지역 내 시세 리딩 단지로 자리 잡기도 한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세종시 2-2생활권에 공급한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2017년 4월 입주) 전용 59㎡의 평균 매매가는 올해 7월 기준 4억5000만원으로 1년 전 보다 4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세종 금성백조 예미지’(2017년 4월 입주) 전용 59㎡는 같은 기간 1000만원 하락했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하남시에 공급한 ‘하남포웰시티’ 전용 84㎡의 분양권은 올해 6월 6억8345만원(26층)에 거래되면서 최초 분양가(5억5,500만원~5억7,200만원)보다 최대 1억3000만원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천시에서 SK건설·롯데건설이 분양한 ‘과천위버필드’ 전용 84㎡ 분양권은 올해 4월 11억9770만원(3층)에 거래되면서 분양가(10억5320만원)보다 1억4450만원가량 높은 금액에 거래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컨소시엄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세종시에서 공급한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 M5블록’은 4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6283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3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좋지 않은 시장 상황 속에서도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짓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가 17대 1이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친 바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사들은 컨소시엄 사업을 통해 분양률을 높일 수 있고, 수요자들은 믿을 수 있는 안정적 시공과 브랜드 시너지 효과에 따른 높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 윈윈(win-win)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컨소시엄 아파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에 올해 하반기 분양을 앞둔 컨소시엄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은 8월 중 경기 부천 계수·범박 재개발구역(범박동 39번지 일원)에 ‘일루미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 동, 총 3724세대로 전용면적 39~84㎡, 2509세대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은 같은 달 경기 의정부 중앙생활권2구역 재개발을 통해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6층, 17개 동, 전용면적 39~98㎡ 총 2473가구 중 전용면적 49~98㎡ 138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10월 경기 수원 교동 일원에 ‘수원팔달6구역재개발(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258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또, 12월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일원에 ‘인천주안1구역재개발(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28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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